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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지킬박사 3 906
네모의 모퉁이에 받혀
혼수상태에 잠긴 사내는
끊임없이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동그라미는 하늘이고
그의 동그라미는 어머니고
그의 동그라미는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동그라미는 서로 얽혀
그의 머리를 옭아 매고

걸려 넘어지고 터져나온 심장을 부둥켜 안고
가운데. 가운데로 향해 갔습니다.

바위에 부딪쳐 부서진 파도처럼
그는 네모의 모퉁이에 부딪쳐
긴 혼수 상태를 걷고 있습니다.
3 Comments
바다 2004.10.29 15:52  
  이 글이 제게는 어렵지만 다가오는 메세지는 동그라미처럼 모가나지 않은 성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겠다는 것입니다. 지킬박사님! 감사합니다.
해야로비 2004.10.30 22:43  
  동그라미가 완성 되기까지의 고통...
혼수 상태의 터널를 통과 하여야 완성이 되어지는....

그 고통을 이겨내야만 하는 것인지요?
굳이 동그라미가 되어야만 하는것인지요.....
지킬박사 2004.11.03 09:11  
  독자는 이해되지 않는 글을 읽을 때  젤 짜증나지요. 짜증나는 글 읽어주시고 멘트까지 달아주신 바다님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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