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두려움 앞에서(전에 적었던 글입니다.)

바리톤 0 1073
아무도 함께 해 줄 수 없는
두려운 현실을 앞두고
잠 못 이뤄 홀로 앉아 있는 정적의 시간!

시간이 멈춰 버린 듯
적막한 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류가 흐르듯 가버리는
야속한 시간!

아내는 벌써 깊이 잠이 들었다.

따뜻한 아내의 손길도
아내의 품도
두려움과 나약함 앞에서 무기력할 뿐

에서를 만나기 전날 밤
주님의 사자를 붙잡고 늘어졌던
야곱이 그러했으리.
수많은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종들도
광야 가운데 번민하는 그와 함께 할 수 없었으리.
셀 수 없을 만큼 풍족했던
우양과 약대 그리고 보물들이
무슨 소용이 있었을까?

십자가의 고난을 목전에 두셨던
겟세마네 동산의 예수님의 기도!

“아버지여 할 수 있으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수제자 베드로도
예수로 인해 새 삶을 얻은 막달라 마리아도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께서도
십자가를 앞 둔 예수께는
철저히 무능하였으리.

심지어는  그 순간만큼
하나님마저도 철저히 그를 외면하셨으리.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두려운 정적의 시간!
그러나 붙잡고 싶은 야속한 시간!
깊은 밤이 지나 두려움 속의 야곱을 맞이한 것은
에서의 눈물과 따뜻한 가슴!

두려움과 고통의 십자가를 지신 후
예수께 찾아온 것은 영광스런 부활의 생명!

두려운 이 밤이 지나면
야곱에게 그러하였고 예수께 그러하였듯이
내게도 찬란한 부활이 다가와 주기를...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