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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
2010.02.1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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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전
빗소리라
한강 얼음
생각 깊네
녹아도
망신이라
철 못든 듯 뜨악한 날
시인네 발길 따라서 선술집 앞 발 소리
고드름
낙루면야
어여삐 들으련만
강 건너
남한산성
안개비에 젖어있다
시절은
호도문 들어서는 재복 춘하추동 동서님북
오경수 작가님 왈
솜털로 감싸 안아
얼음 속 칼바람 막아내고
꽃이여,
소리내어 부르면
이제 곧
딱딱한 거죽 찢어
환한 웃음 짓겠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