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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 출연했던 소봉씨

박성숙 3 862
MBC에서 지난 일주일동안 사랑이란 제목하에

병상이나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가 방송되었어요.

작년에도 그런 프로가 있었는데 어찌나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던지 올해는 거의 보지 않았어요.

그러다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지만

위암 말기인줄도 모르고 딸을 낳은 엄마 이야기를 보았는데

이름이 소봉씨라는것만 기억했구요.

소봉씨 친정엄마가 임신한 딸이 계속 토하길래 입덧인줄만 알고

아기만 낳으면 괜찮겠지 했는데 위암 말기라니

너무 기가 막혀 처음엔 아기가 밉더라면서 어찌나 울던지

정말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그래도 아기를 보면 죽을수 없다는 마음에 그 어려운 항암

치료를 받고 몇달이 흐른 그래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

방영되는 것을 보고 참 다행이다 생각을 했죠.

그리고 주일날 교회를 갔는데 글쎄 그 소봉씨가 우리

교회에 나온 거 있죠.

TV에서 마산 삼성병원에서 치료 받는 장면이

나오길래 마산 사람인가보다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우리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었다니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예배시간에 목사님께서 온 가족을 불러 인사도 시키고

기도도 해 주었답니다. 아기를 안고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하는걸 보니 얼마나 기쁘던지.


CBS합창단 공연때 장애우와 함께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앞이 안 보이고 온 몸이 굳어가는 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평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들을 보면서

우리 단원들도 함께 은혜 받았답니다.


그러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물론 몸이 아픈 사람이나 장애를 가진 분들께는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두발로 걸어다니고 호흡도 마음껏 할 수 있다는게 말이에요.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 이해 못할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고 다툴일도 없을것 같은데 세상일이란게

또 그렇지가 않으니 역시 사람은 약한 존재인것 같아요.

모든 사람에게 덕을 끼치고

내가 가는곳에 웃음과 화평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져 봅니다.


한마디 더 적자면 게시판에 한 사람이 글을 자주 올린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라도 글을 올려 주시는게

보통 정성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감사함으로 모든 일을 받아 드리자구요.^*^~~~~





3 Comments
김경선 2007.05.26 11:08  
  5월의 마지막 주말
아름다운 얘기 올려 주셔서 고마뭐,
상대의 부족한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해요!
해야로비 2007.05.27 00:21  
  박성숙님~~
좋은 글....반갑고, 고맙습니다.
다시한번....내 마음밭을 갈고 닦아야겠어요~~
오경일 2007.05.28 12:33  
  모든분들께 평강의 날들이 넘치시길 빕니다.
감동을 주신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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