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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마냥

별헤아림 3 756
미혼모 마냥
권선옥(sun)

아이들은 쑤욱쑤욱 자라
나의 키를 추월하였건만
멍청하다 못해 무표정한
내 마음의 키는 스물 한 살

- 왜 그래? 아줌마. -
- 외로워서? 돈이 없어서? -
- 그만 적응할 때도 되었구먼! -

서투름 수습하다
여기서 받히고 저기서 깨어지고
생활터 곳곳마다
복병 같은 두려움에 몸 사린다.

- 정말 엄마 맞어? -
- 내가 정말 아이들를 낳기는 낳았는지...... . -
기 죽은 미혼모 마냥
감당 못할 아이들이 버겁기만 하다.

<2006. 3. 16.>

* 아줌마 : 딸아이는 아주 가끔 장난삼아 '엄마'를 '아줌마'라 부른다.
3 Comments
김경선 2006.03.17 07:10  
  아이와 함께
아줌마의 키도 조금씩 조금씩
자라다 줄다 마다
 
서들비 2006.03.17 11:17  
  같은 마음 들때 많아요.  ^^*
별헤아림 2006.03.21 16:39  
  컴에 문제 생겨서 아들 불러 SOS...아들 왈,
"이 정도는 이제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지요."
"...... ." (누가 윗사람인지 ...치사시러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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