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보내며
가을을 보내며
조 성례
어스름 강물에
가을 산이 누워있다.
뿌옇게 흔들리는
가로등불빛
내 30여년 세월이 강물에 어린다.
아직도 강가에 서면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리운 그대,
낙엽하나 그의 영혼인양
환하게 웃는 얼굴 드리운 채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일렁인다.
텅빈 강가에
소리치며 비워 가는 가을,
옛 사랑을 자박 자박 밟으며
가을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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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성례
어스름 강물에
가을 산이 누워있다.
뿌옇게 흔들리는
가로등불빛
내 30여년 세월이 강물에 어린다.
아직도 강가에 서면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리운 그대,
낙엽하나 그의 영혼인양
환하게 웃는 얼굴 드리운 채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일렁인다.
텅빈 강가에
소리치며 비워 가는 가을,
옛 사랑을 자박 자박 밟으며
가을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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