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처음 남쪽에 비가 억수같이 내리면서 태풍이 불던날
막바지 참외수확에 모심기까지 하루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좀 더 길었으면 하던 그날
비닐이 벗겨져버리고
미처 삭이지 못한 물들이 참외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고
부랴 부랴
안그래도 바쁜손 더 열심히 가위질 하여 물들어간논부터 참외수확을 먼저하고...
온동네가 아수라장
그러다 잠시 햇살이 비치는가 싶더니
물들어간 논에 참외는 많이달린 열매로 인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시들어버리고
시들어 버린논 다시 참외 밭장만을 하여
안그래도 늦은 모심기를 다시 부랴부랴 했어요
그 와중에 울 신랑
큰아들이 잠깐 와서 바쁜 일손 거들어준것에 보답하는 맘으로
핸드폰을 사주기로 했는데
오랜만에 아빠노릇할려다가
피곤에 지친 몸으로 다녀오다가
동네 다 와서 그만 남의집대문앞에 세워둔차를 심하게 박았네요
다행히 상대차는 부서지는 걸로 끝이 났고
울신랑은 목만 많이 젖힌 상태
무엇보다 울 아들은 앞유리를 손으로 쳤음에도 많이 다치지는 않았어요
차 견적비가 꽤나 나왔지만
인명사고가 없었기에 그에 감사하면서
아프다 할 겨를도 없이
다시 모를 찌고 심고 참외를 따고...
이동수단이 없어
이친구 저친구 차를 짬짬이 빌려가며
일을 했네요...
바쁜중에 귀찮아하지 않고 빗속에 차를 빌려주고 짐을 날라주던 친구와 이웃들
물난리 소식에
여기 저기서 안부의 인사가 전해져옵니다
스쳐간 인연들이지만
그냥 가벼이 지나칠수 없는 인연들이기에
낯모르는 우리들이지만 정이 오감에 얼마나 푸근한지요
이제 조금 바쁨의 일손이 멈추었습니다
오늘 다시 낙동강 제방이 넘쳐흐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는
재해 방송이 있습니다
아침에 제방둑에 올라가보니
낙동강물과 가까운 쪽은 이미 하우스 지붕만을 남겨둔걸 보고 왔는데
저희는 물이 차 올라도
제일 나중에 차오르는 그나마 높은 지대에 있습니다만
한해 그대로 반나절 물담은 기억이 있지요
일단
전기제품과 농사일에 필요한 물건들 제방위로 건져올려놓았습니다
오늘밤 무사히
물이 더 올라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군요
더 이상의 수해는 없기를 간절히바라면서
우리 회원님들 모두에게도 조용히 지나가는 오늘밤이 되었음 하네요
모두들
참 감사합니다
서로들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들
오래 오래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줄거에요...
덮여진 가슴 저도 남들에게 베풀 수 있는 기를 불어넣어주셔서 참 감사하네요...
좋은 밤 되셔요
막바지 참외수확에 모심기까지 하루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좀 더 길었으면 하던 그날
비닐이 벗겨져버리고
미처 삭이지 못한 물들이 참외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고
부랴 부랴
안그래도 바쁜손 더 열심히 가위질 하여 물들어간논부터 참외수확을 먼저하고...
온동네가 아수라장
그러다 잠시 햇살이 비치는가 싶더니
물들어간 논에 참외는 많이달린 열매로 인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시들어버리고
시들어 버린논 다시 참외 밭장만을 하여
안그래도 늦은 모심기를 다시 부랴부랴 했어요
그 와중에 울 신랑
큰아들이 잠깐 와서 바쁜 일손 거들어준것에 보답하는 맘으로
핸드폰을 사주기로 했는데
오랜만에 아빠노릇할려다가
피곤에 지친 몸으로 다녀오다가
동네 다 와서 그만 남의집대문앞에 세워둔차를 심하게 박았네요
다행히 상대차는 부서지는 걸로 끝이 났고
울신랑은 목만 많이 젖힌 상태
무엇보다 울 아들은 앞유리를 손으로 쳤음에도 많이 다치지는 않았어요
차 견적비가 꽤나 나왔지만
인명사고가 없었기에 그에 감사하면서
아프다 할 겨를도 없이
다시 모를 찌고 심고 참외를 따고...
이동수단이 없어
이친구 저친구 차를 짬짬이 빌려가며
일을 했네요...
바쁜중에 귀찮아하지 않고 빗속에 차를 빌려주고 짐을 날라주던 친구와 이웃들
물난리 소식에
여기 저기서 안부의 인사가 전해져옵니다
스쳐간 인연들이지만
그냥 가벼이 지나칠수 없는 인연들이기에
낯모르는 우리들이지만 정이 오감에 얼마나 푸근한지요
이제 조금 바쁨의 일손이 멈추었습니다
오늘 다시 낙동강 제방이 넘쳐흐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는
재해 방송이 있습니다
아침에 제방둑에 올라가보니
낙동강물과 가까운 쪽은 이미 하우스 지붕만을 남겨둔걸 보고 왔는데
저희는 물이 차 올라도
제일 나중에 차오르는 그나마 높은 지대에 있습니다만
한해 그대로 반나절 물담은 기억이 있지요
일단
전기제품과 농사일에 필요한 물건들 제방위로 건져올려놓았습니다
오늘밤 무사히
물이 더 올라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군요
더 이상의 수해는 없기를 간절히바라면서
우리 회원님들 모두에게도 조용히 지나가는 오늘밤이 되었음 하네요
모두들
참 감사합니다
서로들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들
오래 오래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줄거에요...
덮여진 가슴 저도 남들에게 베풀 수 있는 기를 불어넣어주셔서 참 감사하네요...
좋은 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