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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크는 사랑아

장미숙 8 971
숲 속에서 크는 사랑아
- 장미숙(초원)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잊혀지는 건
얼마나 슬픈가

물소리 어우른 숲 길
자작나무의 포옹
아련한 숲 속에서
더욱 크는 사랑아

그 날의 체온 남아
간헐로 흐느끼는 계곡물
쿨럭쿨럭 몸살 하는
가슴 바닥을 쓸어 내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지워지는 건
두고, 두고 아린 아픔
사랑하는 사람을
덜어내는 건
더더욱 쓰린 아픔이다.

*
2006.11월호 문예사조 연재시
8 Comments
해야로비 2006.12.03 02:11  
  지워지지 않으면....흐려지기라도 해야....그래야 살아 나갈수 있겠지요~~
이종균 2006.12.03 10:35  
  진실한 사랑은 숲속에서 띄워지나 본니다.
W.H. 허드슨의 푸른 장원이
떠오르는 이 아침...
별헤아림 2006.12.03 16:22  
  아픔을 지울 수 있는 지우개 알려 드릴까요.
더 사랑해 버리든가
더 사랑하는 사람 만들면 됩니다. ~~ ~%
장미숙 2006.12.03 21:48  
  댓글을 너무 진지하게 주시니 숨고 싶어요~^^
시집,장가 보낸 자식들에게서..
말 수가 줄어드는 남편에게서 점점 멀어져간다며
중년의 공황증을 호소하는 저의 단골손님을 위해 쓴 시입니다.
이 시를 쓰면서 우리 민요의 노랫말 '아리랑 쓰리랑'이
아리고 쓰리다는 말인 걸 느끼게 되었어요. 

해야로비님! 이종균 선생님! 별헤아림님!
나누어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바 위 2006.12.03 21:59  
  도사위 법사라니 뱀 위가 龍이운다

어짜피 사랑이어 이별이라 해도저도

운명 줄 꼭쥔 아기손  아 그안에 한평생
장미숙 2006.12.04 13:07  
  바위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도 이 시의 소재를 주신 그 분께
(어줍잖은 카운셀링이지만^^)
그래도 사랑앓이가 가족안에서의 일이라
치유 가능하니 다행이라고 말씀을 드렸지요.
살아갈수록 존재 확인은 어쩔 수 없이 힘 든 일인가 봅니다.

송인자 2006.12.07 16:26  
  장미숙선생님
작품 활동 열심히 하셔서 아름답습니다.^^
장미숙 2006.12.08 18:33  
  송인자 작가님!
이제야 글을 보았네요.
작가님의 행복이 묻어난 글을 대하며
저도 덩달아 행복한 마음이었답니다.
글로라도 우리 자주 뵙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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