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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의 남산과 우리말 "너무"와 ....

요들 12 759
**  애국가 가사 중의 '남산'은  '앞산'이란 의미  **

애국가 중의  '남산'의 의미를 모르는 분이 무척 많습니다.
어느 고장을 가나 '남산'은 있습니다. 서울의 남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남산'을 서울의 '남산'으로 알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남'은 한자로 지금은 '남쪽'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원래 '남'은 '앞 남'이었습니다.
즉 '남산'은 '앞산'이란 의미입니다.  '앞에 있는 산'이 곧 '남산'입니다.
그리고 '북'은 '뒤 북'이었었습니다.
그래서 '북망산'에 간다는 것은 '뒷산'의 묘지로 가는 것을 말합니다.
작년('04년 9월)에도 이글을 올렸었는데 또 다시 올리는 이유는
어제(8월 11일 목)KBS  2TV 뉴스 타임 중에
애국가중의 남산위에 소나무의 후손은 ... 하는 내용이 다시 방송되어서 입니다.
방송국에 전화해서 고쳐달라고 했더니 1TV 9시 뉴스에서는 빠졌더라고요...

그리고 우리가 흔히,  무심코 쓰는 단어중에 "너무"와  "완전히, 전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서
글을 올려 봅니다.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도 게시물을 올릴때 보면 틀린 표현이 있어서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글 소중하게 정확하게 사용해야 겠지요..


**  너무[부사]
정도에 지나치게.    (예) 이 문제는 너무 어렵다.
'너무'라는  '정도에 지나치게'라는 뜻으로  주로 부정적인 단어와 함께 쓰입니다. 
'너무 싫다', '너무 아프다'처럼 말이죠.

때문에 '너무 좋아했다'는 '아주 좋아했다', '굉장히 좋아했다' 정도로
고쳐쓰는 것이 맞습니다.

**  아주[부사] :
1. 대단히. 매우. 썩.  (예) 아주 오랜 옛날. 아주 어려운 문제.
2. 완전히. 전혀.    (예) 아주 못 쓰게 만들어 버렸다.
3. 영영. 영원히.    (예) 그 일에서 아주 손을 떼다. 이곳을 아주 떠나다.

이 부분은 방송 진행자들에게 시정해 달라고 여러번 글을 올렸지만 아직도 시정이 되지 않은채
그냥 방송되고 있어요.    오늘도...
12 Comments
지킬박사 2005.08.12 10:08  
  요들님의 우리 말 사랑에 박수 보냅니다.
이렇게 행동하는 사랑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우리 사이트에서 그 사랑을 펼쳐 주시니 더욱 감사하고 반가운 일이지요..
지범 2005.08.12 12:02  
  요들님, 남산의 의미 이제야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반어적으로 긍정의 용언을 '너무'로 수식할 수는 없는지요?
기왕 수고하신 김에 검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범 올림
열린세상 2005.08.12 12:44  
  정말로 마음에 와 닿는 글이군요!
원래 동북향인 우리 마을에도 앞산은 남산입니다.
우리 마을의 북산 골짜기에는 bell ring님이 사신답니다.
旼暎 오숙자 2005.08.12 12:49  
  평소 모르고 지냈던 '남산'의 본뜻을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사의 의 자세한 설명도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요들님 노래만 잘부르시는줄 알았는데
우리 국어의 해박한 지식에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예쁘기도 하여라~~요들님~  (~.~)**
김경선 2005.08.12 13:30  
  좋은 것 가르쳐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노을 2005.08.12 13:41  
  너무 라는 말을 너무 잘 썼는데 머릿속에 입력을 잘 했다가 적절히 쓸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 요즘은 '너무' 잘 잊어버린답니다.
아, 얄밉도록 정확한 요들님~~~~
서들비 2005.08.12 13:42  
  좋은 공부 고맙습니다.
저도 잘못 쓰는 경우가 많아요.

너무가 부정적인 경우에 사용하는 부사라는 것은 알면서도
좀더, 좀더 자극적인 수식어를 찾다보니
매우, 무척, 대단히등 으로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경우도 있어요.

예쁘기도 하여라~~요들님~ (~.~)**
달 우물 2005.08.12 21:27  
  감사해요..모르던것을 알게되었네요
김메리 2005.08.13 00:18  
  와~요들님 존경스러워라
요들님 너무 이뿌다 (앗 틀렸자나)
요들 2005.08.13 06:45  
  작년에 '문화해설사' 교육을 이수하면서
우리나라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 제가 모르던 부문이 많았다는데
저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제가 누릴수 있는 권리가 있다하면  바르게 사용하고 보전하는것은
의무겠지요.  이곳 내마노에 들어와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많은 것을 배우며 누리고 있습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 입니다.
지킬박사님, 지범님, 열린 세상님, 오숙자 교수님, 김경선 원장님,
노을님, 서들비님, 달 우물님, 김메리님...  님들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8월 가곡교실에서 뵙겠습니다.  ^^*
鄭笠 2005.08.13 09:26  
  사족이고 췌언일테지만 한 말씀 보탭니다.
우리 민족의 경우 아득한 옛날 저 추운 북쪽을 뒤로하고
따뜻한 남쪽을 앞으로 바라보며 남녘으로 옮겨온 흔적을
우리말의 "앞"과 "뒤"에서 볼 수 있다고 어떤 인류학자가
주장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요들 2005.08.15 10:44  
  선생님,
건강하시지요?  정말 오랜만에  선생님의 글 뵙는 것 같아서
반가운 마음... 
몇일 후 8월 가곡교실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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