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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지 못한 산 하나

이종균 12 1174
오르지 못한 산 하나

         
구름위로 솟구친
한라산에 올라
하늘 우러르고

통천문 지나
지리산 천왕봉에서
땅을 굽어본다

명산 찾는 나그네길
반세기에 흘린 땀
실개천을 이루어도

정작 올라야 할,
오르지 못한 산 하나
내 가슴에 남아있다.
12 Comments
김형준 2006.12.17 01:16  
  님의 맘 속에 깊이 들어차 있는 그 산 하나
들은 듯, 본 듯 아련하기만 한 신비로운 그 산
산 속에 있는 모든 생물들과 무생물들이 친구들이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 있다하면 거짓뿌렁이다
아, 보지도 듯지도 못한 그 산, 그 산에 가고 싶다.
비록 한 발자국도 위로 떼지 못할 지언정 옆에라도 서고 싶다.

사랑하는 이의 옆에만 있어도 울렁이는 가슴에
그 산은 아마 큰 불을 질러댈 것이다. 자기에게 안기라 한다.
으스러질까 떨고 있자니 사슴 한 마리 뛰게 하여 안심시킨다.

산기슭에 보이는 낮은 풀들이 맘을 푸근하게 하여 나는 걷는다.
보이지 않는 들꽃들의 향기가 내 발을 재촉하고 나무들이 춤춘다.
짠짠짠 짜짠, 빰빰빰 빠밤, 야아! 신난다 나무와 꽃이 바람과 논다.

높은 그 산 위로 오르지 않아도 나는 이미 그 산과 정다운 사이가 된다.
이선생님께서 언젠가 그 산에 오르실까, 오르지 못하실까 궁금하다
맘 속에선 이미 그 꼭대기를 수 없이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셨으리라.

세련된 몸매와 순수함이 넘치시는 얼굴 속에서 피어오르는 신선의 미소
산 밑에서 이선생님께서 느끼시는 그 기쁨을 상상하며 나도 나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산과 이선생님과 나는 하나가 되어 쉬고 있다.

평화가 산에, 이선생님의 마음에, 나의 영혼에 충만하게 퍼져가고 있다.
평화-------
Yes!
평화여 오라!
정우동 2006.12.17 16:08  
  나타니엘 호손의 단편 큰 바위 얼굴은 어린시절 국어 교과서에
까지 실려서 큰 감명을 받은 작품입니다.
어린 어니스트는 어머니로부터 아니 그 고장에 살았던 인디언과
이 인디언의 오랜 조상때부터 전해 내려온 전설의 영웅인 큰바위
얼굴을 닮은 위인을 마음속으로 흠모-사숙하여 기다리면서 갈고
닦아 스스로가 큰 바위 얼굴이 되었습니다.

이 회장님은 가슴속에 품은
정녕 올라야 할 산이지만 아직 오르지 못한 하나의 산을 이미 오르
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말씀하셨듯이 지금까지의 등반거리를
합치면 기회가 없어 못 오른 꿈에 그리던 그 에베레스트를 몇번이나
오르신 것으로 선언하셨던 것처럼 회장님이 살아 오신 전 과정은
그 마음의 산 하나를 이미 정복하고도 남는것으로 귀한 가르침이
된다 하겠습니다.
.
자 연 2006.12.17 17:00  
  선생님 -

평화 산이신지요 ?
心山 돌아드니 물소리 이르더란
산 시인 경지이심 같습니다.
몰라 더더욱
궁금합 더합니다
뜻 풀어 주심 천학 바랩놓습니다.

고맙습니다 !!

  ~ 백운대 / 권 운

바위 산 머리위로 까마귀 돌더니다

인수봉 今心이야 무학대사 알려는가

삼봉이 흘린 팔자소관 주어담는 백운대
이종균 2006.12.18 10:40  
  감사합니다. 나이 들었어도 가슴에 이루지 못한 꿈 하나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꿈이 있는 것, 그게 젊음 아닐까요? 비록 작은 꿈 일지라도..
김형준 2006.12.18 12:25  
  Dream, a dream, a small dream, a small precious dream
Age counts, but really? I wonder.

With dream, we live on pre- & post-mortem.
Without dream, we are already half-dead regardless of age.

One dream!
The dream we would like to achive in this lifetime.
That's like a gem no one and nothing can take away from us.
Let's continue to dream, my fellow dreamers.

Hike on and dream on, my alpinist!
sarah* 2006.12.19 09:37  
  .. May be that dream is the most precious treasure which is granted from God for the mankind to possess eaqually......
이종균 2006.12.19 10:45  
  꿈이란 ?  어쩌면
하느님께서 인간의 의미를 깨우치기 위하여
고통과 시련으로 주신 것인지도 모릅니다.
김형준 2006.12.28 19:09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은,
늘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은,
의지할 구석이 전혀 없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인간이 연약한 존재임을 뼈져리게 느끼게 됩니다.
그리곤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밖엔 없게 됩니다.
어렸을적 하나님께 서원했던 것을 아직도 지키지 못한 상태입니다.
허나 늘 제 안팎에서 함께 동거하고 있는 어려움과 아픔이
저를 보다 더 겸손하고 진실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또한 늘 제가 섬기는 절대자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살게 해 줍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사람들도
작으나마 꿈이 있기에
삶을 열심히 꾸려나가려 하지 않나 싶습니다.
능력이 많은 사람이라도 꿈이 없으면
무언가에 중독되어 폐인이 되거나 자살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진실로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고,
나보다 절대자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보다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형준 2006.12.28 23:04  
  Dear Ms. Sarah!
I can see that you are good at expressing yourself in English.
I am pleasantly surprised.
Would you like to give a brief introduction of yourself.
I suppose I saw you at some of the monthly singing meetings.
But I can not match your name with a face. Mea culpa!
Will you kindly tell me a little about yourself.
A rather detailed info. is much more welcomed, without doubt.
sarah* 2006.12.30 13:13  
  To Mr. Kim:
Your guess is right.  We have met a couple of times at the monthly singing meeting and I have already introduced myself to you there.
But you don't need to say sorry about that because that's just a say hello.^^
Frankly I'm ashamed of my short English as compared with your fluent specialist's...... Also I'm interested in your article about the way to study English well and your position as the Ed. consultant.
What a pleasure to be improved of my English!
post script:  In these days, it's my another work to read the Old Testament in English.
김형준 2006.12.30 15:16  
  Dear Ms. Sarah!
I can't help but say 'sorry'. I am not good at remembering
people's names, which is an integral part of human success.
Well, I guess I am quite different from many other people in
that sense. Let's have a chat on that issue some other time.

I can see that you are good at English composition,
Would you like to introduce yourself to me. Please write
in English, if you may as it will help you build up
your confidence in improving English in general.
Why don't we move the place of our discussion to
my piece on English learning since we are talking about
that specific issue dealt in that article. What we can do
is to get ourselves started with Qs & As(Questions and
Answers). That way I may be able to help you individually.

I would be happy if you provide me a brief self-introduction
at the place mentioned. Thanks in advance.

C.K. Kim, Ph.D.
김형준 2007.01.05 22:46  
  저도 오르지 못한 산이 하나 있답니다.
그게 뭘까요? 등산도 하지 않는 제게요.
히히, 그건요. 다음에 만나 뵈면 말씀 드릴게요.
혹시 궁금하시다면..

에베레스트산 처럼 멋있는 산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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