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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소풍.

권혁민 8 783
이 수인님이 바라보시면 마시기 딱 좋은 잘 익은 막걸리가 하늘에서 그냥 막 쏳아진다.박 원자님은 봄이면 섬진강에 피고지는 하얀 벗꽃들의 군무처럼 보였을게고, 임 승천선생님은 눈꽃으로 황 덕식선생님은 황홀한 기다림의 결정체라고도 볼 수 있는 그런 눈이 그것도 함박눈이 내렸다. 내일이면 나는 새로 드라이 해놓은 양복을 입고 갈까? 넥타이는 무슨색?송년이니 조금은 화려해도 될 성 싶은데....두꺼운 털실로 짠 폴라 티에 어머니가 손수 짜주신 목도리를 두르고 갈까?운동화를 신을까? 새로 산 구두를 신고 갈까? 불혹에 나는 지금 겨울 여행을 떠나려는 설레인 마음에 어젯밤을 하얗게 뜬 눈으로 지세야만 했다.마치 소풍을 며칠 앞에 두고 이를 기다리는 소년처럼 말이다.무엇이 나를 이토록 가슴 설레게 하는가?어떤 감정의 골짜기에서 이런 기분이 샘물나듯 하게하는가?내 가슴에는 늘 그리움이라는 강물이 섬진강으로 흐르고 있고 그 강물위에 하얀 눈꽃이 황홀한 기다림으로 펑펑 내리고 있음이야."올 한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선 생님 때문에 많이 행복했고 참 많이 웃었지요,선생님의 시와 노래로 올 한해를 거뜬하게 버틸 수 있었지요,나의 노래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불러 주어서 참 고맙습니다,우리 내년에도 열심히 우리가곡을 발전시키고 키워 갑시다!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업체 방문을 앞두고 급히 적다.)
8 Comments
김경선 2006.12.18 11:58  
  권혁민소년의 가슴이 얼마나 크게
뛰고 있는지 남녘까지 진동이 옵니다.
아까 2006.12.18 16:33  
  두 아드님과 동행하실거죠?
그날 무척 행복했었는데.
홍양표 2006.12.19 13:32  
  아름답게
평화롭게
늘 설레는 마음으로
노래, 무지개(워즈워드?), 새해저므는 날은 더욱...
우리는 항상 설렙니다.
자 연 2006.12.19 14:29  
  세월이
권선생님 보고는
넌지시 미소짙소

그래도 남북한은
집안 총출동 가곡사랑
하는이 처음인거 알아

겨울소풍이 바람나서
겨울 여행으로 도망가야 겠어요.
불러내는 화음에 가문의 영광있습입니다...

고맙습니다 @@@
바다 2006.12.19 15:17  
  겨울소풍.
참 정감어린 글입니다.

권혁민님!
제가 비록 이번 사고로 서울을 못가지만 님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섬진강은 겨울에도 얼지 않고 유유히 잘 흐르고 있답니다.
 그 곳에 눈꽃이 매화처럼 피면 정말로 활홀한 기다림으로
그대를 맞이할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산처녀 2006.12.19 21:33  
  아 싸이트에 오랫만에 들어 왔더니
바다님 무슨 사고 당하셨나보네요 ?

11월에 뵈인 권혁민님의 3부자는
안그래도 가슴뛰는 소년 같앴어요.
그래도 가곡 부르는 날은 눈이 안 왔으면 하네요.
 이번 눈에 인천서 갖혀서 지내 보니까요 .
Schuthopin 2006.12.20 02:47  
  네... 맞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같았습니다.
오늘도 멋진 가곡 잘 들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어김없는 가곡사랑 부탁드립니다.
김메리 2006.12.20 23:10  
  아하~~정열적인 넥타이 주인공맞나요?
멋진양복에 잔잔한 미소의 주인공?
겨울소풍을 멋지게 다녀가신분이군요
손님드리느라 멧돼지 숯불 냄새 밴 머리 감지도 못한채
허겁지겁~달려간 평창 아지매랍니다
멋진 신사님
가곡부르기모임에서 종종 뵙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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