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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를 다녀 오면서.

권혁민 4 914
파리채 한번 허공을 휙휙 오갈때마다
한마리의 파리가 압사 당한채 죽어간다.

약지 손가락 한마디 만할 총탄이 총구에서 발사될때
한 생명이 땅바닦으로 꼬꾸라 진다.

한 3개월만 주문이 하나 안 들어 오면
아무리 큰 업체도 부도위기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파리 한마리가 죽는거나
한 생명이 죽는거나
한 기업이 도산하는거나

별반 다를 게 없다.
숨이 끊어지는 것은 매한가지니 말이다.

4 Comments
권혁민 2007.04.24 14:18  
  큰아들이 4컷짜리 만화를 그려와서 제게 내밀며 아빠,제 작품 좀 봐주세요라고 한다.만화 공모전에 출품 할 작품이라고 한다.그래서 난 말없이 신문에 난 만화(4컷)를 보여주며 "아빠는 신문이 볼 시간이 없을때는 이 4컷만화만 본단다,이 짧은 만화로 신문 전체를 다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대충은 미루어 짐작 할 수는 있지."
어제밤에는 다시 수정본을 들고와서 다시 보여 준다.아이들이 쑥쑥 콩나물 자라듯 하듯 우리의 경제지표도 서민들의 살림살이도 넉넉해지고 기업들이 국내에 생산증가,설비확충,고용확대 했으면 좋으련만 값싼 인건비를 찾아서 해외로 나가지 않았으면 좋으련만......버지니아 공대에서 33명의 죽어 갈때 이라크에서는 차량폭탄 테러로 150명이 죽어가고......이제는 날 귀롭히는 파리를 한마리 잡을 때도 생명의 고귀함을 알고 잡아야 겠다.
정우동 2007.04.24 16:46  
  집안에서 바퀴벌레를 보고 아이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화장지를 한장 톡 뽑아 가만히 움켜쥐고 슬그머니 문을 열고
아파트의 복도길에 놓인 화분위에 풀어놓아 줍니다.

옛날 우리 선인들은
봄에 미물들이 바깥으로 나와 활동하기 시작하는 철이면
짚신을 촘촘하지않고 엉성하게 삼아 신어서 작은 벌레들이 밟혀도
짚신에 깔려 죽지 않도록 배려하며 살아온 착한 사람들입니다.
성장기에는 나무가지도 꺾지 않았고
심지어 어떤 스님은 이까지 대롱에 담아 먹이를 주고 길렀다는데
그런데 사람이 사람을 죽이다니요
죽인 것이 미물이건 사람이건
죽인것이 하나건 서른셋이건 150이건 전쟁에서 수백만이건
죽인 것은 똑 같이 죽인 것입니다.
불경의 어느 구절에
자기 낳은 것을 축하하는 생일잔치에 다른 생명을 죽여서
축하하는 못된 짓은 하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
자 연 2007.04.25 14:16  
  권선비 정선비님  상생지혜 시러펴심

만사 易  덕 복낳고 지혜가 산 같으니

물소리 따라 가면서  풍류곡곡 철엽이라


진달래 전 한입이면 이봄 고불없다던데
권선생 산에 불났으니
저 창꽃 불끄러 갑시다
굵직한 바리톤 귀촉도 위로차
이 박사님 번개요

고맙습니다...
이종균 2007.04.26 07:35  
  기업은 분재와 같은 것이죠.
경영자의 관심과 관리속에서만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랍니다.

MIT의 Thurow 교수는
앞으로 100년 후의 세계 20대 강대국에
경제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을 제외했는데
이유는
"단거리 선수는 체질적으로 장거리에 약하다"는 것이었다니
한번쯤 새겨볼 만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기업가의 어려움을
이해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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