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微笑)
당신이 나를 좋아하시는지
달빛에게 물었지요.
달님은 강물처럼 웃기만 했어요.
정말 나를 보고 싶어 하시는지
별님에게 물었지요.
별빛은 깊은 산 나무들 같이
휘파람만 불었어요.
어느 날,
작은 바람처럼 내 곁을 지나시더라도
남 몰래 지나시더라도
아늑한 당신의 향기 알길 없어서
풀잎에게 물었어요.
풀꽃은 향기처럼 웃기만 했어요.
달빛에게 물었지요.
달님은 강물처럼 웃기만 했어요.
정말 나를 보고 싶어 하시는지
별님에게 물었지요.
별빛은 깊은 산 나무들 같이
휘파람만 불었어요.
어느 날,
작은 바람처럼 내 곁을 지나시더라도
남 몰래 지나시더라도
아늑한 당신의 향기 알길 없어서
풀잎에게 물었어요.
풀꽃은 향기처럼 웃기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