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잎이라는 말 / 박해람
바람과 가장 절친한 말이 있다면 그것은 잎이라는 말일 것이다.
이 엽록(葉綠)의 프로펠러들이 없었다면 바람은
날아오르는 종족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듯,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듯, 서로의 무거운 그늘이 햇빛을 털어주는,
아니, 서로가 할퀴는
절친한 것들의 흔들림
나라는 잎
바람에 속아서 너무 빨리 팔랑거렸다
그러고보니
바람과 가장 불편한 말이 있다면 그것 또한 잎이라는 말이다.
바람과 가장 절친한 말이 있다면 그것은 잎이라는 말일 것이다.
이 엽록(葉綠)의 프로펠러들이 없었다면 바람은
날아오르는 종족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듯,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듯, 서로의 무거운 그늘이 햇빛을 털어주는,
아니, 서로가 할퀴는
절친한 것들의 흔들림
나라는 잎
바람에 속아서 너무 빨리 팔랑거렸다
그러고보니
바람과 가장 불편한 말이 있다면 그것 또한 잎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