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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혼자서

장미숙 5 1394

바다는 혼자서

- 장미숙

비밀이다

잠잠한 수면 안에선
살기 위한 몸부림
사랑 이룬 생물
번식을 쉬지 않는다

풀어놓고 떠나간
희.노.애.락
철철이 품어야 하는
바다는 혼자서

웃다 울컥이다
땅 밑까지 파고 든 상처
속 쓰라리건만

태양도 지치면
바다에 눕는다
5 Comments
꽃구름언덕 2004.01.03 23:23  
  어쩌면 얼마나 더 철이 들어야
바다와 같이 혼자서 모든 것을 감내할까요?

장미숙 시인님!


"태양도 지치면
바다에 눕는다"라는
절창이 너무  마음을 아리게 하네요.

나도 이젠 바다가 되어봤으면....
누구든 지칠 떄 쉴 수 있는
바다 비슷한 흉내라도 내어 봤으면 생각해 봅니다.

늘 따사론 마음을 갖게 하시는 고운시 감사합니다. 
바다 2004.01.04 20:25  
  장미숙님!
바다를  사랑하시는군요.
저도  바다를 사랑해요.

언젠가 약 15년 전에 수녀원에 피정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 때 피정 지도 수녀님이  닮고 싶거나 사랑하고 싶거나 한
어떤 사물이나 자연도 좋으니 자기의 닉네임을 지으라고 하셨지요.

그 때 저는 바다를 생각했답니다.
크고 넓고 깊고 모든 것을 다 수용하고 나누어주며 항상 푸른 바다
그 외에도 한없이 많지만 그 바다를 닮고 싶었답니다.

 "태양도 지치면 바다에 눕는다"
 이런 바다가 되도록 아름답게 살으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오숙자.#.b. 2004.01.04 21:36  
  <詩人은...>

詩人은 영원한 自由人
마음은 어디든 여행한다

詩人은 영원한 방랑자
마음은 언제나 꿈을 꾼다

詩人은 영원한 독재자
남들이 못하는 말, 생각과 글도...
언제나 자유롭게 선포한다

詩人은 영원한 마술사
없는것도 보이게하고
말못하는 물체의
그 言語를 듣는다.

장미숙 2004.01.04 21:39  
  꽃구름언덕님!
고향닮은 마음을 지니셨을 것같은 고운 님을
저의 홈에서 뵈오니 더욱 반가웠어요.
저의 졸시에 눈을 멈추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오늘 밤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바다님!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에 함께하니 반가워요.
저는 철지난 바다를 더 좋아하는데
제가 자주 움직일 수 없는 일을 하다보니
만난지가 오래되어 바다가 저를 보고싶어할 거에요~
좋은 시간 되세요~
장미숙 2004.01.04 21:46  
  어머나~ 오숙자 교수님!
지금 함께 계시는군요~
교수님의 시 <詩人은..>으로
어줍잖게 달게된 시인이란 이름이 이토록 행복하네요.
귀한 시로 답하여 주시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행복한 마음 늘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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