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片片短想] ㅡ 美食王國 GASTRODROME

鄭宇東 0 1392
미식왕국의 첫등록자는 뭐니 뭐니해도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 먹는 음식인 불로불사약과 같은 신찬 암브로시아와
한번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다는 신들이 마시는 술 넥타르입니다.
우리나라 전설에도 부자방망이에다 필요한 것을 모두 가져다주는 풍요의 뿔도 되는
화수분이 쏟아내는 맛있는 음식들도 빼놓을 수 없는 목록일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우리가 동화의 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군침흘리며 기억하고
있는, 출전을 모르는 빠스떼에뜨가 또 생각납니다.
책을 읽다 세계4대진미라는 푸아그라, 에스카르고. 트뤼플, 캐비아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장 지금이라도 찾아가면 맛 볼수 있는
일 라보라토리오 델 젤라토에서 나온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싶고
대를 이어가며 냄비국물을 전수하는 일본의 가게에서 생라면을 먹어보고 싶고
채소요리를 고기요리보다 더 맛있게 하는 쉐프 알랑 파사르의 라르페주에 가보고 싶고
재벌가 록펠러의 사유지를 기부받아 농사연구소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쉐프 댄 바버의 블루 힐에도 가서 맛보고 싶습니다. 이곳은 겉멋으로 밍크 코트를 걸친
채식주의자 여성들이 이곳의 채소를 먹고는 밍크코트를 벗어 던지고 진정한 채식주의
자가 되어 문을 나서는 기적이 끊이지 않는다 합니다.

오랜 인류문화의 금기사항으로 종교적인 이유로 중동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인도에서는 쇠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이러한 종교법에 위배되지 않는 단백질 공급원은
식물성 육미로 애용되는 콩은 동서의 구분없이 만천하의 공유식품입니다.
요즘에 와서는 유기농, 저칼로리, 3 no white 가 건강식단의 제1계명이 되었고
이렇게만 먹고 살면 장수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워진다고 합니다. 여기에 운동도 하고
명상도 하면 누구라도 살아있는 웰빙교과서가 될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교과서
대로만 살수 없는 호기심과 탐험심이 강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네발 가진 것중 (나무)탁자를 제외하고 모든것을 요리한다 합니다.
그러나 모든 식재료는 그곳에서 나는 토산물이 제일이라 합니다. 이른바 신토불이론
입니다. 그것을 제철에 가장 싱싱한 상태에서 제 향과 제 맛을 잃지 않게 조리하여야
한다 합니다.

우리 보통인들의 일반적인 예상과는 아주 달리
미식가들의 성서라 불리워지는 레스토랑의 등급을 안내하는 미슐랭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회사 미슐랭(영어식으로 미쉘린)에서 운전자를 위한 숙식안내서로
만들어진 무가지였습니다. 여행객의 편의를 위하여 레스트랑의 등급을 매긴 것이
일반인들의 호평을 얻어 유가지로 발행되며 근래에는 양분되어 레스트랑등 숙식정보
는 레드가이드에 실리고 자연풍물등 관광정보는그린가이드에 실립니다.
이 미슐랭평가는 포크 하나에서 시작하여 포크 다섯을 넘으면 그 위에 별 하나에서
둘 셋까지 부여하는 식입니다. 이것이 미슐랭 별삼점 최고의 평점입니다. 미슐랭의
이 평가는 레스토랑과 쉐프의 최고의 명예이며 더없이 큰 영광입니다. 이러한 업소는
명소가 되어 손님이 많아서 줄을 서 기다리는 인기 있는 곳이 되어 큰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같은 쉐프는
"이제껏 나보다 음식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에게 평가 받았다.
나는 미슐랭점을 너무 맹신했고 스스로를 홀대했다." 하면서  미슐랭별점을 반납하고
그만의 레서피와 자부심으로 그만의 가스트로드롬을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남의 평판을 물리치고 자신의 철학과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무관의 제왕들이 있습니다. 장 뽈 싸르뜨르가 노벨상의 정치적 편향성에 항의해서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것도 이러한 가슴을 화악 뚫어주는 기개의 하나입니다. 

.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