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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연잎위에

장미숙 4 1119
하늘은 연잎 위에

- 장미숙

소낙비 내린
연잎 위
하늘이 내려 왔다

진흙 속 허연 허벅지
맥박이 힘차게 뛸 때면
구름 흐르는 호수
덩달아 신나고

태양 삼키던 수마의 심술
알곡 익히던 땡볕의 거드름
새 날의
부푼 꿈속에 잊어버렸다

기쁨 넘친 잉어 떼들
우루루 몰려다니며
연잎들은
서로 서로 얼싸안고
비취 빛 보석을 굴린다

~    ~    ~    ~    ~

오늘 석가탄생일~
자비의 마음이 번져
온 누리의 평화를 빌며..
4 Comments
산처녀 2004.05.26 23:08  
  오늘은석가탄생일 봉축드리옴ㅂ니다
중생이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너무나도 어려움이많읍니다
입으로는 죄짖지말아야하지 하면서도 일상생활은 아차하고 보면 죄지음의연속이 되고는 합니다
오늘갗이 좋은날에 님의 주옥같은시 다시한번 삶을 돌아다 보는계기가 됩니다
시와사랑 2004.05.27 13:13  
  교정의 연못에 맑고 초연한 연꽃이 6월을 밝힐 때
온종일 앉아 바라보며 시상을 다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바람을 닮아갑니다.
인생의 오욕칠정을 버리고 용맹정진하면  정말 해탈할 수있을 것인지
수없이 되물었지만 내속에 솟아나는 것은 번뇌 뿐이었는데....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이라......
장미숙 2004.05.28 20:48  
  산처녀님!
시를 쓴다고 씁니다만 글과 삶이 같지 않아
늘 부끄럽고.. 죄의식을 갖게도 됩니다.
산처녀님께서는 언제나 부지런하시니
씨를 뿌리고 가꾸시는 일만으로도 귀감이 되지요~

시와사랑님!
졸시에 관심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교정의 연못가에서 시상을 올리시는 모습만으로도
해탈의 경지를 보는 듯 ..
제 마음 속 해금을 내려놓게 됩니다.
이명숙 2004.06.11 19:14  
  한폭의 그림입니다!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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