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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풀이- 밤이 깊어감에 정도 깊어지고

정우동 8 1005

문지기 하느라 8월 이달도 내가 본 뒷풀이 후기부터 먼저 올립니다.

일이 바쁜 운영자님과 어윤주 선생님이 먼저 떠나고
초청 성악가 바리톤 송기창님과 소프라노 유미자교수님과 대부분의
합창단원을 배웅하고 뒷풀이 장소인 음식점 석기시대에 도착하니
스무남은명이 시원한 맥주에 더위를 식히며 최고 안주인 이야기의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늘 보던 친숙한 얼굴들에다 반갑게도
새로히 유화열님 박정희님 사라님 이정유님이 자리를 함께 해주셨
는데 단골손님이던 문상준님이 모처럼 빠저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배가 고픈 이는 밥을 먹고, 술이 고픈 이는 술을 마시며, 노래가 고픈
이는 노래를 부르며 깊어가는 여름밤에 정을 새록새록 쌓았습니다.

영주에서 온 소백산의 꽃구름언덕님은 이정유님이 클라식의 명곡들
을 씨디판 아홉장에 담아 선물해 주신 이야기를 하면서 고마워 했고
먼저번 모임에 처음 선보인 김우진님은 오늘도 노래를 불러주셨으며
첫 만남에서부터 의기가 투합한 유화열님과 싸나이님은 파한 뒤에도
그곳에 눌러 앉아 호형호제하며 다음날 2시까지 통음했습니다.
그리고 수패인님은 사는 동네 아파트 뒤에서 추억의 올디
Please, Release me를 들려주는 멋진 아저씨가 있다고 자랑한 적이
있는 그 포장마차로 여러분을 모셔갔는데 그 뒷소식이 궁금합니다.

사실 말이지 우리들의 만남에서 이렇게 마음을 터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는 이러한 자리에서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 저녁에도 이 자리가 성에 안차는 분들은 필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또 다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하얗게 밤을 새웠을 낍니다.

이날 계산은
뒷풀이의 규칙대로 참석한 사람들이 1만원씩 추렴하여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부기하고 싶은 사항은 앞선 오늘 본행사의 간식은
여성 트리오로 <그날>을 옥구슬이 구르듯 맑고 곱고 차분하게 불러주신
송월당님과 유열자님 노을님이 이받이해 주셨기에 여기에 적어 한번 더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뒷풀이에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되풀이되는 통상적인 우리의 뒷풀이 풍경을 간단히 보고 드립니다.


.

 
8 Comments
유랑인 2006.08.31 13:45  
  저 그날은 차~~~카~~~게    그냥 그 자릴 보냈지요~~ 
이슬이의 서릿발 같은,  배신을 후려치는 눈빛을 멀리하구요~~  ㅋㅋ
그러나 부평에서 걸리양이 조신하게 기다리고 있어서
결국 여름 짧은 밤을 같이 보내고 말았습니다~~  ㅠㅠ

정우동 큰 형님 ~~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패인 2006.08.31 14:19  
  여지껏 아름다운 꿈을 많이 간직하고 계신 소녀 네분과 즐거운 옛날로
잠시나마 되돌아가 보았습니다.
저 이렇게 오나가나 꽃밭에 삽니다. 집에가나 병원에 가나 온통 어여쁜 꽃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해야로비 2006.08.31 16:15  
  애천이라는 이름을 가진....곳에....내마노합창단의 정기공연 포스터를 붙여놓고, 전단지도 좀 놔둬고 왔습니다.
9월 28일까지 붙였다 떼시겠다고 하시는, 말없이.... 좋은 음악들을 들려주시는 사장님께.....제가 가지고 있던, 우리가곡 cd를 드리고 왔습니다. 올드 팝을 들려 주시면서, 우리 가곡도 들려 주세요~~하고,......아주 고마워 하시면서, 흔쾌히 대답하셨답니다.  가곡 틀어주겠다고...저....잘했지요???
수패인 2006.08.31 16:31  
  병이라도 얻어 내마노에 못나가면 안되니 날마다는 못가봐도 어제 친구들과
애천에 가봤더니 여전히 그자리에 붙어있더군요.친구녀석들에게 시치미 뚝떼고 아무말 안하고 있었더니 한녀석의 말이 저런 고상한 포스터를 붙여놓으니 포장마차의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다고 하더군요.
언제라도 여러분들 가시겠다면 어서옵쇼~ 하겠습니다.
sarah* 2006.08.31 16:41  
  ...." 愛泉" 이라는 멋진 이름의 포차에서....
좀 연배있으신 선배님들은 50년대 후반 만들어졌던 로마의 뜨레비 분수를 배경으로 한 세 쌍의 사랑영화 "애천"을 기억하시겠죠....
그 주제가인 "Three coins in the fountain"....을 경음악으로 잔잔히 깔아주는 분위기 좋은 한 밤의 포차에 앉아 ( 수패인님 해야님 미숙님 메리님 그리고 사라) 저희 넷은 정말 소녀였답니다....  신청곡을 들려주시는 DJ사장님 덕에 옛 날 음악다방 추억도 되살리고... 깊어가는 늦 여름밤을 아쉬워 했지요
수패인님 초대해 주셔서 즐거웠어요....
 
sarah* 2006.09.01 09:50  
  늘 문지기로 가곡교실을 든든히 지켜내시는 정우동선생님께 먼저 감사 인사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언제나 세세하게 마음 쓰시며 제반사를 챙기느라 바쁘셔서 정작 본 시간에는 잘 즐기지도 못하시고...  이렇게 자상한 내용으로 참석 못한 분들 배려하시고...  다정하게 모든 오신 분들 이름 불러 주시고...  감사드릴 일이 너무 많으네요...  늘 건강하셔서 가곡교실 빛내 주세요
김메리 2006.09.01 13:59  
  선생님 후기담은 늘 고급스런 필체라서 늘 감탄합니다~
역시 뒷풀이가  좋아좋아요~~
그타고 2차까정 가다니 저도 미쳤어요 ㅎㅎㅎ
오밤중에 포장마차에 앉아 팝도 듣고 흥얼거리기도하고...
잿밥에 더더더 관심있는건아냐요~~증말이어요
유랑인님이 차~카게?
글면 네명의 소녀는 나뿌겐거얌?
세라피나 2006.09.02 14:40  
  선생님, 안녕하세요!
8월 가곡교실에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언제나, 두루두루 극진히 올려주시는 글 존경스럽습니다.^^

'봉사예약'을  책임있게  수행^^하려면 다음 달엔
 필히^^인사드릴 수 있겠네요.^^
근데^^  9월 가곡교실도 행사가 진행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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