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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고시 합격한 내 여제자야, 끝없이 날아라!

김형준 10 921
문자를 보내 주었구나. 고맙다!
내겐 더 할 나위 없는 기쁜 소식이었다.
네가 외무고시에 최종 합격하였다는 너무도 날 흥분시킨 그 소식.
만나는 사람들에게 모두 자랑하고 다니고 있단다.

25명 밖에 되지 않는 2006년 외무고등고시 최종합격자의 명단에
자랑스러운 너의 이름이 들어 있음을 내 눈으로 확인을 하였다!
정말 너무나도 즐겁고 기쁜 순간이었다.

대학원도 마침 이번 여름에 졸업한다니 정말 축하한다.

커다란 하나의 관문을 과감하게 뚫은 나의 제자야,
당당히 여성 외교관으로 넓은 세계를 향해 뛰어 가거라!

대학에서 너와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던 것이
이젠 꽤 오래 전의 일로 다가 오는구나.
그때는 참으로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너희들과 함께 한 그 시간은 교육자로서의 내 삶에서
황금과 같은 기간이었음에 틀림없다.

너의 큰 기쁨에 내가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즐겁구나.

너의 합격 소식을 듣자 마자
어떻게 하면 너를 도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단다.
큰 바다에 뛰어든 장래 대어가 될 물고기에게도 여러 가지가 필요하리라.

스승으로서 부끄럽지 않고, 늘 제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단다.
사랑하는 나의 제자야, 다시 한 번 너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내 마음이 얼마나 기쁨에 넘쳐 뛰는지 누가 알 수 있을까.

몇 주 전에 우리가 다른 친구 한 사람과 셋이서 만나
맛있는 피자와 셀러드 먹던 생각이 소록소록 난다.
외시 최종 면접을 앞 둔 너를 위해 나는 내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진심으로 너를 '합격'시켜 주시길 빌었단다.

다시 피자를 먹을까? 아님 다른 것을 먹을까.

내가 너의 합격을 축하하며 맛 있는 것을 사 주고 싶다.
네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비록 주머니는 두텁지 않지만
너를 위해 한동안 비면 또 어떠랴.

자, 이제 먼 하늘로 비상할 준비를 열심히 하거라.
다시 만날 때에는 네가 가진 외교관으로서의 포부를 들어보고 싶다.
10 Comments
사랑스런천사 2006.07.03 09:29  
  부럽네요~ 멋진스승과 제자의 사랑이 가슴가득느껴 전해옵니다, 스승님의 사랑도 부모처럼 그런 사랑인가 보네요!!!  행복하시겟어요~ 두분다,
김형준 2006.07.04 10:43  
  사랑스런 천사님!
감사합니다. 네, 정말 즐겁습니다. 정망 자랑스럽습니다.
제게는 특별한 제자가 10명이 있답니다. 물론 보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만 이 10명의 학생들과는 오래 기억에 남을 귀한
인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10명의 학생들 중에서 한 명이 외무고시에 합격을 한 것입니다.
너무도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한의대에 합격했었는 데 그걸 포기하고 제가 가르친 그 프로그램에
들어온 학생이었답니다. 한의사가 아니고 외교관이 될 예정입니다.
바 위 2006.07.04 19:48  
  축원 드립니다 !

교자의 뿌듯함이 보람이 넘실대니

그 아니 부러운가 산에도 물어보며

스승은 좋아라 자랑 암만해도 남아도오
바다 2006.07.04 22:18  
  축하드립니다.
스승은 제자가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행복해지리라 믿습니다.
아름다운 이 관계가 오래오래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김형준 2006.07.04 22:26  
  바위님!
고맙습니다.
사실 제가 합격한 것보다도 더 기쁩니다.
'청출어람 청어람'이라는 말처럼
제 제자가 훌륭한 외교관이 되기를 늘 기도하렵니다.
김형준 2006.07.04 22:28  
  바다님께서는 선생님이시라서
제 마음이 어떠시리라는 걸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늘 조심스럽게 뒤에서 제자가 잘 되도록
도와야지 하는 마음을 간절히 가져 봅니다. 감사드립니다!
김형준 2006.07.07 16:46  
  나의 제자야!
많이 힘들었지. 참 대견스럽다.
네가 큰 바다를 헤엄칠 때 내가 거북이가 되어 줄게.
헤엄치다 힘들면 나의 등에 업히거라.
네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그땐 또 네 힘으로 헤엄치거라.

멀고 먼 네 인생의 항해에서 멋진 경험들을 많이 하렴.
하늘로 오르고 싶을 땐 내가 독수리되어 네 날개가 되어주마.
네가 오르고 싶은만큼, 내가 갈 수 있는 높이만큼 너를 데려다 주마.

이젠 시작이니, 더욱 더 열심히 해서
누구보다도 뛰어난 외교관이 되거라.
김형준 2006.07.10 12:07  
  한 달쯤 여행을 하고 오면 어떻겠니?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그렇게 너에게 주어질 지는 모르겠구나.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디자인해 볼 수 있는 자기 자신과 홀로 있는 시간이
때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자신과 홀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
바로 자아를 직시하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형준 2006.07.12 09:05  
  뜻을 세우고, 열심히 앞을 보고 전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의 기도를 드려주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목표를 이루고 자신과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사는 이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김형준 2006.07.12 09:30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벌어지는 여러가지 모습들을 보면서
외교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재인식하게 되었다.

물론 큰 틀이야 대통령과 외교 담당 장관의 목소리, 특히 여론의
향배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실무를 책임지는 외교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나라는 지금 외교를 잘 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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