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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되겠습니까. / 김선생님 왈

봄 눈이 1 763
한국의 물가가 미국보다 높다는 것을 최근 고국방문 중에 체험했는데, 오늘 한국의 한 일간신문이 나의 체험담을 대변해 주는 듯합니다.

세계는 한국의 물가가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되었다는 기사였습니다. 예를 들면 유엔 직원 하루 출장수당을 서울로 가면 368달러, 파리로 가면 306달러, 뉴욕으로 가면 295달러, 도쿄로 가면 273달러, 상하이로 가면 257달러를 지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한 여행 잡지가 발표한 여행지수 역시 서울 출장비를 하루에 567달러로 2년 전 486달러보다 17%를 올려 잡았습니다.

한 외국인 CEO가 한국에서 하루에 쓴 돈이 170만원인데 도쿄에서는 똑같은 서비스를 150만원이면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만에서 4박5일에 60만원 하는 호텔이 서울에서는 그 정도 수준으로 하루에 3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월드뱅크나 미 국무부에서도 서울 출장비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책정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예로는 파리에서 3,700원짜리 와인이 서울에 들어와서 30,000원짜리로, 미국에서 84만원하는 샤넬핸드백이 서울로 가서 221만원으로 둔갑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의 물가는 세계물정을 모르고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자동차가 비싸져서 미국 시장에서 재고가 많이 생기고 있어 고민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하여튼 이 고물가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세계적으로 비싼 체재비용 때무넹 한국에 다시 오기 힘들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러한 불합리적인 물가를 시정하지 않으면 한국의 관광산업은 사양길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이렇게 비싼 나라로 부상하였는지 몰라도 한국에는 너무나 많은 부자들이 사는 것 같습니다. 지난 번 고국방문 중에 한 백화점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리 노부부는 한국의 물가가 비싸 아무 것도 살 수도 없었지만, 그래도 손주들의 잠옷 하나라도 사주고 싶어 그곳에 들렸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입을 다물지 못했고, 결국 못 올 데 온 것 같은 기분으로 그냥 빈손으로 나오고 말았습니다.

한국에서 집을 구하는 것도 상상도 못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서민들의 고통이 날로 커져가고, 나날이 뛰는 집값을 정부가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이라도 받아서 집을 사기 위해 은행 대출창구가 붐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분양신청을 하려고 며칠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웃돈을 주고 딱지를 사고, 가족들이 오순도순 함께 사는 내집마련이 왜 이렇게 힘든지, 언제 집이 거주가 아닌, 투자의 수단으로 전락했는지, 그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한숨부터 나옵니다.

자동차유지비도 미국에 비해 턱없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를 위성으로 찍으면 아마 온통 자동차 천지일 것입니다. 인도에까지 넘쳐나는 자동차 행렬, 한국에서 자동차는 편리한 교통수단이 아닌지 한참 되었습니다. 석유 한방울까지도 외국에서 사다 쓰는 나라, 최근에 밝혀진 것이지만, 한국의 정유 회사들이 담합해서 높은 가격을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아무 불평없이 그 기름을 사다 썼습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가 산업에 재투자되기 전에 많은 돈이 해외여행과 조기유학으로 지불되어 버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부모들은 조기유학을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식의 유학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도 아빠들은 돈 만드는 기계로 땀을 흘리고 있고, 기러기아빠, 독수리아빠, 펭귄아빠들로 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정이 파탄되는 경우도 더러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가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지탱해 나갈 수 있을런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국민소득이 2만불 시대가 곧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한국이 돈을 잘 벌어서보다 환율하락 덕분(?)일 것입니다. 높은 물가 때문에 한국에 사시는 분들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국민으로부터 국정을 위임받은 국가지도자들께서는 부디 이러한 불합리적인 물가고에 좀 더 신경을 써주시고 현명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셨으면 합니다.

요즈음 한국의 위정자들과 모든 국민들은 이러한 세상물정을 뒤로 한 채 국내정치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인 것 같아 답답합니다. 나의 조국 우리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지 가슴 아파하면서 푸념을 하게 됩니다.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 rel="nofollow">robertkim0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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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가스미 2007.03.08 13:18  
  Dear Bob,
I think you have pointed out very good for worst problem of Korea lately which we all regret for those of problems as we still have been under this inability of this government.
I think the most root of problem is that no one has a responsible for such wrong problems even the politician who established such plan what has failed after sucked a huge of budgets of national taxes, ridiculously it seems every body just watching the inflation of Tax, Living, Transportation, Resident, Consumer and even Tour cost day by day, for instance there is no country’s mountains charge to passenger in the world except Korea.

Why ? because this pure nation only enjoying the democracy after the decades of pressure of despotism but never know what has to pay to the glory of democratism without selfish.
I am as a Christian I earnestly pray for my beloved country not to be a frog in the spring but to see other global does in busy to acquire the benefits for their own nation at the basement of proceeding their self clean right and responsibility with no exception.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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