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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안녕하세요? 강하라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죠? 어제하고는 또 다르던데요-

내일은 눈이 온다네요-

따뜻하게 입고 나가세요-

눈길에 운전 조심하시고-

나중에 깜빡 잊어버릴까봐 미리 썼습니다.^^


요즘- 풍경이 참 곱고 예쁘죠?

글쎄-- 하늘이 흐리면 흐린대로- 잿빛하늘이라 멋지고-

하늘이 내려앉으면 내려앉은대로-

코발트빛이라 우아~하고-

파란 하늘이면- 파란대로 맑아서 예쁘고-

까만 밤에는 까만색 하늘인대로 곱던데요-


월요일날 대흥역에서 내려 지하철 계단을 올라왔는데-

은행나뭇잎이 바람에 흐드러지는 것도 그렇구-

근데요- 저는 좋았는데- 어떤 아저씨가 길바닥에 마구 흩어져 있는

은행나무잎을 비로 쓰는 모습을 보니까-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고--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집에 오는데 반달이 곱게 떴어요-

까만 하늘에 작은 흰구름이 옆으로 두둥실~ 떠가고-

커다란 포플러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후두둑 떨어지다가

포시시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곱던데요-


그래서- 저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한테 너무 예쁘지 않느냐고-

그러면- 마지 못해서 그래 곱다 그러면서

또 하늘 타령이냐고- 왜- 하늘곱다고 문자보내지 왜 안보내느냐고-

시큰둥하게 얘기해요-

저는 하늘이 곱다고 비오면 비온다고 달뜨면 달보라고-

이사람 저사람한테 문자보내거든요-

이런~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 같으니라구--^^



이렇게 고운 모습을 눈으로만 보기에는 너무 아깝던데요-

그래서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하고-

그림으로 그것을 표현하고-

음악으로 만들어서 노래하고 그런건가봐요- 그죠?

그래서- 저도 디카를 사려고 해요-

휴대폰이 카메라가 없는거거든요- 그래서--

예쁘고 고운 모습 많이~ 많이~ 찍어서 마구마구 보여드릴께요-

그리고 가끔 모델도 해주세요-

모델료는 -- 글쎄-- 따뜻한 차한잔에 호빵 사드릴께요-


첨부한 그림은 천경자 화백의 「폭풍의 언덕」입니다-

요즘 날씨에 잘어울리는 그림인듯해서--

아~참! 월요일날 홍양표 교수님의 “사랑의 테마” 들으면서-

눈물이 쪼끔 나왔어요-

문상준님의 “사랑의 노래”도 그렇구...

그날 날씨와도 잘 어울리는 곡이었죠?

글쎄-- 비가 와서 그런건가? 날씨탓만은 아닌데--



함께 있어서 아름다운 안개꽃처럼..

우리는 좋은 인연인거- 맞죠?^^

「그리운 사람아」가곡을 알게되면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되고-

지금은 여러 어르신들이 저에게는 그리운 사람들입니다.


너무나 고운 모습을 보고 혼자서 꽁꽁거리면서 붙들고 있기에는 아까워서

이렇게 또 주절거렸습니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창문틈으로 스미는 바람이 차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이불 꼭~ 잘덮고 편히 주무세요-

                                                                강하라 드림 ^_____^
7 Comments
sarah* 2006.11.30 09:17  
  ..늘 순수하게 마음을 표현한 글을 올리는 하라님~
예쁜 마음의글..  고운 결의 감정을 드러내는것이 쉽지만은 않은 세태에 사는지라.. 참 귀하게 생각되어요
가곡교실에서 만난 여러 반가운 모습들과 인사나눔이 제게도 기쁨이랍니다...  홍양표교수님의 '사랑의 테마' 정말 좋았지요?
하라님또래의 젊은분들이 많이 참여해 준다면 얼마나 힘이 될까요...
겨울로 접어드는 어귀.. 계절이 바뀌는 즈음이면 몸도 마음도 결을 다시 챙기려니 분주하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김경선 2006.11.30 10:49  
  끌어 안고 싶도록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하라님!
해야로비 2006.11.30 13:37  
  이쁜 하라~~~~~
고운것을 곱게 볼수 있고, 곱다고 표현 할 수 있는 하라님~~
주변의 모든사람들에게 고운물을 들여주는 하라님~~
노을 2006.11.30 15:05  
  하라님의 글을 읽고 있으니
샤갈의 그림이 떠올라요.
나도 디카를 사야겠다 마음먹은 적이 있지요.
아름다움들을 수집하고 싶어서.
그러면 인생이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했더니
핸드폰 있는데 뭘~ 하더군요.
서들비 2006.11.30 15:15  
  이쁘고 사랑스런 하라님!~~
그 고운 마음이
사람들에게 얼만 큰 행복을 주는지 알까요??  ^^*
홍양표 2006.12.01 12:24  
  강하라, 사라, 모두 비슷한 이름들, 같은 아름다운 마음씨들,
모두가 사랑 노래입니다. 사랑세상을 향해 가는 모래들
박성숙 2006.12.01 16:28  
  디카 하나 사요. 딸아이한테 디카 뺏기고 나니 아쉬워요.
그래서 싸구려로 다시 하나 사려고 해요.
고운 모습 많이 담아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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