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곁에 있어도 그리운 꽃 피우는 그대여!

김형준 3 917
바보가 될 수 밖엔 없는 것일까. 사랑은 인간을 그렇게
나약하게 만드는가 보다. 영웅이 왜 사랑하는 여인으로
인해 비극적 최후를 만나게 되는가를 이제 서서히
깨달아가기 시작하고 있다. 누군가를 연모하고, 아끼고,
즐거워하다 보면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자유로이
서로가 왕래하는 시간에는 열려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좋은 일이다. 허나 차가운 한겨울 바람이 자유로이 드나드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심장이 멎는 듯한 아픔이 그 바람이
실고 오는 살에 의해 생겨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모든 것은 최소한 양면성을 가지고 우리를 찾아오게 되나 보다.

그래도 사랑하리라. 그래도 그리워하리라. 아픔이 오면
어때하고 말은 대범하게 하더라도 어찌할 수 없이 흘러
나오는 눈물과 바람받은 큰 무의 뻥 뚫린 속과 같이 허전하고
아리는 마음을 감출 길 없어 몸둘바 몰라 얼음 속을 헤매인다.
그래도 사랑하리라. 사랑은 좋은 것이다. 그토록 좋은 것이기에
아픈 것이며, 그토록 고귀한 것이기에 우리에게 매우 귀하게,
흔치 않게, 가끔 찾아오는 것이다. 일생에 그런 사랑 한, 두 번
맞이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멋있는 인생을 살다 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기뻐해 본다. 나와 너무나도 많은 면에 있어서
비슷한 그 사람을 볼 때 마다 신기해서 가슴이 마냥 펄떡거린다.
어쩜 그리 닮았나. 육체의 나이가 그리 비슷하지 않은 데도
조금도 어렵거나, 어색하지가 않다. 그토록 유사한 사람이
이 세상에 또 다시 있을까. 사랑하리라. 기뻐하리라. 그대가
나와 같은 시간에 유사한 공간 속에서 늘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에서 숨쉬고 있음을 축복이라 느끼고 조용히 나무 그늘 아래를
걸어가리라. 홀로 걷는다 해도 어찌 외로움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대가 늘 내 맘 속에서 나에게 상냥히 말을 걸어 주고 있는데.....

사랑하리라, 미치도록 사랑하라리,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는 그리워하게 되리라.
나에게 '참 아름답습니다'라고 고백한 그 사람을......
3 Comments
김형준 2007.10.10 01:56  
  그대로 인해서 나는 자유롭다. 그대로 인해서 감옥이 행복하다.
삶은 구속이 전혀 없는 끝없는 바다가 될 수 없으며 되어서도 아니 된다.
자유로움은 사랑이란 바다 안에서 존재하는 것 가장자리가 없는
바다는 언젠가 그 속에 있는 것들을 물의 낭떠러지로 떨어뜨릴 수 있다.
어미와 같은 따스하고 풍성하면서도 여유있는 그런 바다 속에서
사랑을 해 보라. 파도가 때로 급하게 밀려 오면 오히려 더 천천히
가 보라. 먹구름의 행진이 시작될 때에 차라리 그 구름 위에 앉아
편한 마음을 가지고 기쁨을 누리려 노력해 보라.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허나 그렇게 함으로써 순리가 무엇인지, 운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본능적으로 또한 무의식적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랑하자, 사랑하자, 그리고 또 사랑하자!
김형준 2007.10.11 22:14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감사한다, 감사한다, 감사한다, 감사한다.......

사랑이란 그렇게 늘 보고 싶고, 늘 안고 싶은 것이다.
김형준 2007.10.14 21:57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그것을
말이나 제스처로 표현을 하지 말아야 할 때도 있는데
그것이 그다지 쉽지가 않다.

이젠 좋은 시나 수필을 써서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것도 그다지 쉽지 않음은
이것 저것 해야 할 일들이 많은 까닭이다.

어쨌든 감사함을 다시 전하고 싶다.
10일 정도 만나지 못했는데 왜 그리 오래 지난 것 같을까.
참으로 신기하다. 시간의 법칙이여!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