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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요셉피나 9 765
편지

누군가 나에게
소식을 주었을텐데
번번히 못읽고만다.

관심에 곧 바로
화답하지 못한 무례함!
누군지 미안하고 또 감사해요.

그대여!
가을입니다.
무덥던 여름이 지나
풀벌레 소리 애절한
구월입니다.

어쩌면 모두의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탓에
바빳던 일상끝 해질 무렵이면
괜시리 쓸쓸해집니다.

그대여!
문득 올려다 본 밤하늘
별 하나에 그대 이름을
별 하나에 그대 모습을
별 하나에 그대 목소리를
밤새 하나 하나 새깁니다.

사랑했던 사람이여!
우리 인생에도 구월이 왔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애태울 일도
밤잠을 설치며 설레일 일도 없네요.

그런데 이 기막힌 자유와
허전한 행복은 무엇 때문입니까?

* 바쁘다는 핑계로 아주 가끔
명절이면 겨우 찾아가는 고향집처럼
들러서 보면 내용없는 빈쪽지함만이
반짝이며 인사할때가 있더군요.
누군지 고마워요 그래도 잊지않고
챙겨 안부주셔서....
아름답고 맑은 영혼을 소유한 회원 여러분!
모두 늘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풍요로운 결실의 가을 되시구요.

부산에서 요셉피나드림


9 Comments
바다 2006.09.06 22:35  
  요셉피나!
 멋진 가을의 편지를 쓰느라 이제사 왔구나
어쨌든 반갑고 늘 그립고...
꽃구름언덕 2006.09.07 09:24  
  은초 화가님 가을구절초꽃 수놓은 수채화 그리시느라
인제 오셨군요.^^*
반가워요.
몇번 안부 한적 있지요.
늘 열심히 아름다이 사시는 모습 눈에 선해요.
오랜만에 부산 앞 바다를 떠 올릴수 있고
태종대의 추억과 용두산 공원의 비둘기......
노을빛 나는 그림 많이 그려서 개인전에 초대해 주세요.
밤기차로 달려가지요.
자작나무 껍질처럼 바스라 질듯한 8순 친정 아버님을
이즈음 가슴아프게 뵈면서
얼마나 인생이 찰라인지 뼛속깊이 느끼며
정말 순간순간 잘 살아야 겠구나 마음을 다잡습니다.
사랑하는 은초 !
그대의 삶이 별초롱 꿈초롱 인것은 이 찰라 같은 인생을 곱게 꽉채워
살아가기 위함인줄  알아요.
나도 늘 그러려고 마음만 하루에도 수십번 먹어요.
높은 하늘 만큼의 이상과 가을 꽃 만큼의 아름다운 꿈 많이 엮어
누군가에게 선물하며 살아가자구요.

수패인 2006.09.07 09:31  
  내마노 한분 한분 모두가 시인이요 작가요 가수 이십니다.
어쩜 그리도 멋지게들 물들여 가시는지.
오랫만에 올리신글 고맙게 읽고 갑니다.건강하세요 *^**
별헤아림 2006.09.07 11:09  
  저녁 6시 시침과 분침이 물구나무 선 시간이면
서성이는 맘 둘 데 없어
 ‘김미숙(요셉피니님과 이름이 같죠?...^^*)의 세상의 음악’을
들으며 선뜻 집으로 올라가지 못 할 때가 더러 있었건만,

오늘~~ 이 가을 아침
가을의 서늘한 공기가 외로움처럼 밀려드는 9월의 아침.
출근하면서 드는 생각
'참 인간은 내키지도 않는 길을 잘도 나아가고 있구나... .'

오늘은 또 이 마음을 어떻게 달래며, 7시간의 수업을 돌파하느냐
전사처럼 마음을 다집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
장미숙 2006.09.07 11:31  
  요세피나님! 반가워요~
바쁜 일상이시라니 건강 또한 함께라 여겨져서
좋은 마음입니다.
언젠가 악수해 주실 때 제 손안에 포옥 안겨들던
가녀린 손을 기억해서요~^^
안부 고마워요~


서들비 2006.09.07 12:16  
  아름다운 요세피나님!~~
가슴설레는 가을편지 고맙습니다.
마음에 늘 그리움으로 자리한 이가 있다는건 행복이예요.

안녕 평화님!~~  ^^*
요셉피나 2006.09.07 21:27  
  그리운 바다언니! 꽃구름언덕님, 별헤아림님, 수패인님,
장미숙님, 서들비님 모두모두 가을인사 감사드립니다.

꽃구름언덕님!
개인전은 언제할지 기약없구요.
이제 1년에 한번이라도 그룹전은 할려고 생각중입니다.
님도 바쁘시지요? 저도 여전히 바쁘답니다.
이젠 날씨도 서늘해졌으니 책도 좀 더 열심히 읽어야하고
강의할 일이 생겨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해요.
좋은글 많이 쓰시구요 비단에 정성들여 한 올 한 올 수를 놓듯
우리 인생도 아름답게 수놓으며 멋지게 삽시다. 늘 건강하십시요.

별헤아림님!
튼튼하고 씩씩한 전사로 화팅!!
글구 하느님께서 늘 곁에 계시니 힘내세요.
自 然 2006.09.08 03:32  
  平和 展 은초선생 그룹전 소문내오

우뚝서 언제하오 해운대 판화속에

갈매기 소리 파도얘기 같이꼭꼭 그리소
규방아씨(민수욱) 2006.09.08 12:16  
  푹푹 찌던 찜통더위가 어제같았는데
이렇게 싸늘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라는 계절은 다가오고
더불어
ㅎㅎ
많은 이들이 가을편지를 쓰시네요...
웬지 책한권이
나무의자가 그리워지는 계절....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