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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

김재란 8 758

          (1)
어둠이 걷힐 무렵 잠에서 깨어
포구의 숨결 듣고 있노라면 
길잡이 바닷새 갯바위에 졸고
방파제에 노숙한 작은 고깃배
만선의 깃발 비스듬히 뒤척일 때
저 미명의 바다 희망의 노래 들려라

          (2)
조용하고 아늑한 포구 가득히
밤새워 찰싹찰싹 옥수(玉水) 채우던
파도는 정녕 천사의 옷자락인가
어촌의 아침 얼굴을 닦아준다네
붉은 융단 깔리울 시간을 기다려
그 얼마나 고운 님 여기 오시려는가 

8 Comments
바다 2004.01.01 20:40  
  님의 글을 세 편째 읽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뵈니 아주 후덕하고 시를 잘 쓰시는 분이시더군요. 자주 놀러오셔요. 늘 환영합니다.
김재란 2004.01.02 22:39  
  바다님 안녕하세요,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주 오겠습니다
아주 멀리 계시던데 우리가 만나적이 있었군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04.01.03 03:01  
  김재란님의 모습은 조용하고 아늑한 포구를 연상케 하지요^^
장미숙 2004.01.03 19:14  
  참으로 고운 마음을 지니신 김재란님~ 님의 시로 행복한 날입니다.
꽃구름언덕 2004.01.03 19:33  
  김재란님!
제가 사랑하고 자주 가는 그 작은 어촌이 생각납니다.
포구를 보고 무슨 말인가 해야 했는데
김재란님처럼 이렇게 고운 시어들이 떠올라랴 말이지요.
너무 아름다운 시를 선물하심 감사합니다.
김재란 2004.01.05 11:24  
  꽃구름 언덕.. 참 아름다운 별호를 가지셨네요, 미숙님과 우리 그 언덕에 앉아 바다를 보면 어떨까요..^^  근데 톰 아저씨는 어떻하지...  ^^ ^^
2004.01.08 00:15  
  전 님들을 위해 바다위의 먼곳을 지나는 한척 돗단배가 되어
운치를 더해 드리지요 뭐
바다 2004.01.08 09:06  
  과연....
그럽시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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