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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나의 바다

이종균 3 1191
산은 나의 바다
               

바다가 좋다
남태평양 같은

멀리
수평선을 안으면
어느새 마음도 넓어진다.

인생길을 걷듯
땀 흘려 뫼에 오르면

정수리에서
운평선(雲平線)에 이어지는
첩첩 싸인 봉우리들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가슴에 철썩인다

등산은 하나의 파도타기

산은
내 가슴의 바다만큼 넓어
더욱 사랑한다.
3 Comments
김형준 2006.11.19 21:00  
  산과 산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파도와 파도가 이어진 것과 닮았다.

산 위에서 파도타기를 하시는 이선생님,
그 모습이 내 마음의 눈에 선하게 보인다.

비록 산은 올라가지 못하지만
상상의 날개를 단 파랑새 되어
이선생님의 동행이 되드리리라

파도 타실 땐
파도가 되기도 하고,
보드가 되어 편히 타실 수 있게 하리라

산으로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이선생님의 바다로 가자, 가자, 뛰어 가자

자유를 찾아서
오늘도 이선생님과 나는 간다.
이선생님의 바다인 산으로,
나의 산인 바다로.
정우동 2006.11.22 12:09  
  智者樂水요 仁者樂山이라 하더이다.
산을 즐기시면서 물도 즐기시니 지덕과 인덕을 겸비하십니다.

산과 바다는 동근입니다.
높은 산에 골짜기가 열려 내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지만
물을 담고 있는 바다도 마른 공기의 돌산과 흙땅의 이어짐이고
깊은 해구는 공기보다 많은 생명을 잉태하는 물밑의 계곡-산으로
생각됩니다.
일체만물이 원래는 같은 뿌리이며 우주는 가이아입니다.
.

자 연 2006.11.22 13:48  
  산 사랑하시는 선생님
마음이 부러워 옛날 노고단
운수평선 운해를 그려봅니다.
선생님시 連하여 ~
양촌선생 산시 올려봅니다.
고맙습니다 !!!

詠金剛山 /權近(1352-1409)

雪立亭亭千萬峯(설립정정천만봉)
海雲開出玉芙蓉(해운개출옥부용)
神光蕩瀁滄溟闊(신광탕양창명활) 
淑氣蜿蜒造化鍾(숙기완연조화종)
突兀岡巒臨鳥道(돌올강만임조도)
淸幽洞壑秘仙蹤(청유동학비선종)
東遊便欲凌高頂(동유편욕능고정)  
俯仰鴻濛一盪胸(부앙홍몽일탕흉)  
 
하얗게 우뚝 솟은 천만봉우리. 
구름이 감돌아 부용꽃 핀듯하네.
햇빛이 출렁이는 바다 끝이 없는데.
산줄기 활기차게 조화로이 이루었네
우뚝 솟은 절벽은 새도 못 날듯
깊숙한 골짜기는 신선이 놀던 곳.
금강산 제일봉인 비로봉에 올라가.
천지를 굽어보며 가슴 열어 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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