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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달빛

가빈 3 864

수평선 뒤쪽 에서
훅훅 내쏘는 입김에
후끈 달구어진 몸
혼을 식히려는 차가운 눈빛
적요 속 초침소리
규칙적인 맥박의 울림들이 허공에 꽉 차있다
환한 대낮에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것들이

한껏 팔을 벌려도
안을 수 없는 빛다발 하나가
가을 밤 초고속 직선거리로 날아든다
우주 공간을 이륙한
항성 하나가
티끌보다 자잘한 틈새를 관통하여
심장 속으로 착륙한다

밤새 몸을 뒤척이는  하늘
그 하늘에 부서지는
내 몸의 달빛


2006.09.09 가빈 김영옥
3 Comments
화지 2006.09.14 07:56  
  혼을 식히려는 차가운 눈빛...그런가요? 한 낮의 태양만큼이나 뜨거웠던 내 혼이 눕는 밤에 혼자는 식힐 수 없어 달빛의 차가운 눈빛의 도움을 받나요?  좋은 표현 에 머물러 봅니다.
자 연 2006.09.14 17:34  
  참 !

가을 달빛만큼 가까워짐은
사철 중 으뜸맞습니다 !
존 글에
머믈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
송인자 2006.09.26 11:11  
  가빈 김영옥선생님,
명징한 가을 달빛이 제 가슴으로 스며듭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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