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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나라

장미숙 6 915
눈의 나라
- 장미숙(초원)

세상과 통하던 길
눈 속에 파묻혔다

햇살 머물던 공원 길
아이들 명랑하던 학교 길
굽이굽이 돌아
바다에 이르는 산 길

안개 헤치며
그에게 가던 강변 길
달무리 두르고
그가 달려오던 언덕 길

길이란 길은
남김없이 지워 놓은
눈, 눈

백지 한 장 펼쳐 놓고
그림을 그리라 한다

어제의 길 찾지 말고
새 길을 그리라 한다.

*
(2006년 2월호 문예사조 연재시)
6 Comments
산처녀 2006.02.07 20:05  
  어제의 길 찾지 말고
새길을 그리라 한다 .
장미숙 2006.02.08 11:36  
  산처녀형님!
시만 이렇게 써 놓고..
내게 편한 어제의 길을 걸어가게 되요~^^
단암 2006.02.09 15:12  
  시인님께서는 편한 어제의 길을 간다 하셨지만 날마다 조금씩은 다른 길을 가십니다. 창작에 답습은 없으니까요. 
장미숙 2006.02.11 11:46  
  단암선생님!
우리는 모두 날마다 조금씩은 다른 길을 가고 있군요~
항상 깨우쳐주시고 힘을 주시고져 하시는 글 감사합니다.
우지니 2006.02.12 01:08  
  눈의나라는 지난 헝크러진 사연들을
모두 용서해 주라는 뜻이기도 하네요
온누리를 하얗게 만들어 놓으니
너무나 아름다워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고
추위도 잊은채 즐기는 모습들
그 순간만은  모두가 행복의 주인공이네요.

하얀 눈위에 새 출발의 발자욱을 그리며...
장미숙 2006.02.13 12:26  
  우지니형님1
아이들이 개학을 하면서 운동장의 눈이 다 치워지고
따사해진 햇빛에 언제이냐싶게 눈이 다 녹았어요.
오는 봄을 기쁘게 맞이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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