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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저 혼자 짙어간다.

꽃구름언덕 4 951



    • 찬바람 눈보라에 떨던 겨울 지나고
      훈풍이 흔들어 깨운 별 같은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 날 때

      온 세상이 화려한 꽃에게
      마음을 다 빼앗겨 행복에 겨워했다.

      숲은 안다. 그 찬란함이 오래가지 못할 것을.......
      낙화의 허무에 마음 다칠까
      지는 꽃 보다
      고운 연초록 연두 빛
      아슴한 새순을 키워 내며

      잔치 집 뒷정리 하던
      종가집 며느리 처럼
      뒤를 살펴 떨어진 꽃잎들을 치운다.

      폭염에 지쳐 시드는 일 없도록 숲은 저 혼자
      그늘 데리고 가만가만 짙어간다.

      어느 결에 진한 그늘 되었는지
      어느 틈에 샘물 흐르게 하였는지

      착한 바람 너른 그늘 데리고 숲은 몰래 짙어간다.
      나리꽃 외롭지 않게 숲은 저 혼자 짙어간다.

      내생의 들판도 고단한 더위 식혀줄
      푸른 바람이는 숲으로 짙어지고 싶다.










4 Comments
김경선 2007.05.04 16:06  
  다음 테마여행은
꽃구름 언덕으로?
함 초대하시소!
단암 2007.05.04 16:13  
  상생과 아량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세라피나 2007.05.04 18:09  
  그 숲에  가는호흡  기대고  위로 받고 싶어요~^^

푸른바람~!!  생각만해도  싱그럽다~  언니^^
안녕하시죠?^^

그래요^^  종가집며느리처럼^^ 마음챙겨주는
언니를 닮은^^ 예쁜 배려가  드리워진  시네요!! 

꽃구름언덕 2007.05.04 23:28  
  김경선 원장님! 그 엄청나고 위대한 일을
해내시는 모습 보며 너무 감동 하였지만 그 즈음에 너무 시간이 없어
너무나 참여하고 싶었는데 제 동생이 살던 곳이라
글도 쓰려고 했었는데 정말 아쉬웠구요. 참여 못하는
사람이 감히 어떤 말을 할 수가  할 수 없었습니다
참으로 꽃보다 아름다운 큰 일을 해 내셨습니다.
저도 흉내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만
늘상 그림만 혼자 그리다 만답니다.
아무나 못하는 일이지요. 그러나 꿈은 꿈니다.
찬란한 봄에 너무 많은 분들에게
가슴가 득 행복을 안겨주신 원장님! 존경합니다.
단암님! 단암님시에 팬이란거 아셨나요?
늘 기대합니다.
세라피나~ 늘 사람을 유쾌하게 하는 단란트를 가진
종달새 같은 예쁜 목소리 튤립꽃 처럼 밝은 미소가 보고 싶네요.
다정한 분들께 !
신록의 숲처럼 명쾌하고 행복한 오월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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