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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기도

차성우 3 949


오늘도 하루를 살았습니다.
당신이 살라 하신대로 살지 못하고
흉내만 내고 살았습니다.

천국을 바라면서도
육신을 따라
버릴 수 없는 것이라 여겨
욕심을 좇았습니다.

세상에서는 어찌
선악과만 다가오는지요
살 속 깊이 파고드는
선택의 자유를 거두어 주십시오.
때로는 목숨을 거두는 것이
당신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역사에서
멀어질까 두려워하면서도
하루에도 몇 천만 번
생각하지 말아야 할
슬픈 죄업에 넘나듭니다.

오늘도 하루를
당신이 살라 하신대로 살지 못하고
서럽게 흉내만 내고 살았습니다.

3 Comments
유열자 2007.08.25 20:49  
  흉내를 낸다?
흉내만 낸다  얼마나 어려운 흉내인가

선택의 자유를 주신것이 이렇게 힘든줄 예전엔 몰랐어요
자유의지의 기쁨만 알았던 그 옛날

하루 하루를 흉내만이라도 내며 살고싶어라
달마 2007.08.26 03:42  
  또 하루 사라진 날  실록을 사려안고

봄부림 아닌 몸짖 소회인듯 하오니다

겁이니 몇 만겁만 일까 용 쓰심이 부럽소

시란 꽃
보며 저밀수있게 해주심 고맙습니다.
바리톤 2007.10.23 01:18  
가슴 저린 기도의 말이 저의 가슴 깊이 애절하게 다가 옵니다. 저와 어쩌면 이리도 같은 심정이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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