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름만 대면 잘 아는 작곡가 한분으로부터 당신의 곡으로 공연한 실황을 찍은 동영상 타이틀을 선물로 1장 받았다.
공연을 직접 가서 표를 사고 본 관람자로서 다시보니
화면속 어딘가에 나의 얼굴도  잠시 스쳐간다.
기분이 참으로 묘했다.
그리고 우리가곡 공연이 모두 끝나고 이렇게 품위있게, 혹은 고급스럽게
공연실황을 제작하면 어떨까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종종 그 동영상을 보면서 내심 나도 언젠가는 공연을 기획하고
공연을 잘 찍고,녹음하여 이런 동영상 타이틀을 제작하여
많은 이들에게 아무런 조건과 댓가없이
나누어 주리라하고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내일 3월19일 공연에 참석한 모든 하객들께 하나씩 나누어 줄 동영상 타이틀.
제가 여태 공연한 공연실황의 타이틀 2장이 든 박스가 제 사무실로 배달왔다.
예전 받은 1장의 가곡연주회 영상물이 1000장으로 불어난 셈이다.
새끼를 친셈이다.
이자로 불어 난 셈이다.

유열자님의 부탁으로 '소프라노 유열자의 사은 음악회'를 기획하였다.
유열자님께 직,간접적으로 음악적 영향과 교감을 나눈 서울에서 우리가곡교실을
운영하고 계신 선생님을 특별 초청하게 되었고,
현재 사사를 하고 계신 소프라노 유미자님과 마에스트로 파올로 타리초티를 초청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은 칠순기념음악회로  했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음악을 나중 배운자(제자)가 음악을 다소 먼저 배운자(스승)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음악잔치로 구성되게 되었다.

전글과 후글은 모두 받은 사랑을 다시 더 큰 사랑으로 되돌려 드리는 마음이 담긴 선물과 음음악회라서
공연을 기획한 자로서도 매우 만족한다.

유열자님의 칠순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배푸신 크고 깊은 사랑이 우리가곡의 선진화, 고급화, 보급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족한 제게 공연을 믿고 기획하라 하셨으니
마치는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연에 관한 세부사항은 '연주회 소식'란을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