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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삼득.

권혁민 3 1052
이글을 쓰는 저는 서울에 사는고로

우리가곡의 수많은 시인,작곡가,성악가를 언제던 연주회장이나

가곡 부르기 행사장에서 너무 쉽게 만나 이야기도 할 수 있고,

흥이 더하면 맥주나 소주도 한잔 할 기회가 많다.

그분들 앞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도 많다.

그러나 지방에는 사정이 이곳과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평상시 자기가 즐겨 부르는 시인,작곡가,성악가를 만나는 길은

참으로 좁고 어렵다.

행여 만난다해도 그렇게 넉넉한 시간을 두고

식사나 술한잔 그분들께 올리기란 행사 준비위원쯤은 되어야

한번 마련 할 수 있으리라.

 

이번 임긍수작곡가님과 인천 우리가곡 부르기를 시작으로 대구 박범철 가곡 아카데미

대전 우리가곡 부르기,마산 우리가곡 부르기를 마치고 이제 마지막으로 고성을 21일 남겨 놓고 있다.

예전부터 제가 쓴 글을 보면 이런 계획을 여러차례 이미 피력한 바 있었다.

서울은 그리 쉽고 편안하게 귀한 분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언제부턴가 지방에 계신 분들께는 정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은 가곡을 부르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 실정을 알고나서야 비로서 눈이 떠이고 생각이 철이 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모시고 가는 분께 우리 가곡의 현실태와 그 정확한 주소를 알려 드리자.

그래서 과연 당신이 만든 노래가 얼마나 사랑 받고 불리워 지는 지?무슨 노래를 좋아 하는 지?그러면 앞으로

가곡을 만들때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지?등등

그리고 그곳에서 먼저 초대형식이 아닌

오히려 반대로 당신께서 먼저 말씀하시기  그러하니

중간에 있는 제가 서로의 형편을 잘 아니 나서서 서로의 만남을 주선하게 되면 둘다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가곡에 심취된 자는 그리움을 늘 가슴에 품고 산다.

그 노래가 내 입에 내 생각에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하면

그 시인,그 작곡가를 그리워하게 된다.

남자가 남자를 그리워 하는 것도 가곡에서는 그리 힘들지 않다.

이 분은 어떤 모습을 하고 계실까?

어떤 기분으로 이런 주옥 같은 곡을 만드셨을까?

이런 곡을 제가 불렀기에 이렇게 그 힘들고 어렵던 기간을 잘 견디어 낼 수 있었다고 말씀도 꼭 드려야지........

 

이것이 다른 노래하고 다른 가곡만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프레미엄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곡을 만드신 작곡가의 이번 지방 순회는

그래서 참으로 뜻과 의미가 깊다고 자평합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만큼 보람과 기쁨도 역시 컸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시간만 내키면이 아니라

형편이 닿으면이 아니라.

시간을 일부러 내어서 형편을 만들어서

일부러라도 계속 이 일을 실행 할 것입니다.

저와

뜻을 같이 하실 분들이 나오면 그분들과 힘을 합쳐 같이 할 것입니다.

가곡의 보급과 확대를 말로아닌

행동의 실천으로 계속 이어 갈 것입니다.

 

가시는 분도 기분 좋고

모시는 분도 부담 없고

저는 그냥 제가 좋아하니 기분 좋고

 

이거야말로

일거양득이 아닌 일거삼득입니다.

 

지방에서 어떤 시인,작곡가,성악가를 요청하시면

제가 직접 그분들께 연락하여 그분께서도 흔쾌히 가시겠다고 하면

일정을 서로 조정하고 모시는 것은 제가 하겠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해본 경험이 있어 편안히 정중하게 모시겠습니다.
3 Comments
권혁민 2009.07.20 05:31  
성함만 되면 가곡계에서 모두 다 아실 작곡가님께서 선재아트홀에서 음악회를 하신다고
사모님께서 제게 연락을 주셨을 그때.
이미 그날은 군산 우리 가곡 부르기를 독려하기 위해 날을 잡아 놓은 날이었답니다.
정우동부운영자님,우리는 더 큰 대의명분을 가지고 있으니 작곡가님께 그 사모님께 잘 말씀 드리고
선생님,우리들은 군산을 다녀와야 할 거 같습니다.정우동부운영자께서도 저를 거든다.
"권사장도 그리 생각하지요."
그래도몰라 혹시나 해서 내마노 싸이트 공연정보란에 "더 큰 가곡의 씨앗을 파종키 위해 부득불 다녀 올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하여 주십시오.라고 그곳을 다녀 왔다.
나중에 사모님을 만나 그때는 참으로 미안 했다고 말씀을 전하니
사모님 말씀-"당신이 올린 답글 내 다 읽었어요.내가 이러니 당신들이 하는 일을 더 좋아하고 더욱 더 사랑할 수밖에 없지요"
라며 저의 어께를 두드려 주신다.
순간적으로는 무척 섭섭하셨지만 지나고 생각하면
하나도 섭섭해 할 일이 아니다.이미 불타기 시작하는 아궁이는 그대로 나두더라도 불이 쉬이 꺼지지 않지만 작은 불씨가 있는 곳이면 그곳부터 가서 바람을 일어키고 나무를 해 나르고 해야한다.
열무꽃 2009.07.20 07:36  
행동으로 보여주는 무서운 사나이,
권혁민님의 작곡가와 동행하는 전국음악여행 계획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학창시절 작곡가는 모두 천당에만
계시는 줄 알았는데
우리 내마노회원과 함께 호흡하고 작업하고
계심이 큰 변화입니다.
정영숙 2009.07.20 10:21  
권혁민님, 저도 작곡가를 무척 존경합니다.
그분들은 신의 축복을 받은 분들이죠.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은 제가 알기엔 작곡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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