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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에 깜빡거리는 영혼들의 모자이크

김형준 7 778
차라리 하루만이라도 깨어있다 가시라
늘 졸고 있거나 자고 있는 혼이 너무나 불쌍하다.
하긴 깨고 싶다고 쉽게 깨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가는 알고 있을까.
졸다가 다시 안개 속으로 묻힐 슬픈 존재여!
이젠 맑은 물가에 심겨진 그 나무의 지혜를 빌라.
말라 비틀어져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네 영혼의 현재

깨어나 네 영혼의 빛을 발해보아라. 애처로운 자야.
과연 네가 사랑을 주고 받기 위해 태어났다면
이젠 그만 졸고 깨어나 너의 빛을 세상에 뿌리라.
차라리 짧은 시간이라도 빛을 발한 뒤에 다시 잠자리에 들라.
눈만 뜬 채 머리는 도저히 깨울 수 없는 깊은 늪에 잠겨 있다.
폭풍우에 노출되어 다 찢겨지고 상처입을지라도 일어 서라.
고난의 신비를 보게되면 그 높은 곳에 너도 올라가 거듭 태어나라.
7 Comments
김형준 2007.10.02 00:43  
  깨어남을 위해서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보이는 시간만이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 가진 바이오리듬(bio rhythm)은 물리적인 시간과는
또 다른게 흘러가기 쉽상이다. 음악들은 각각 작곡가들과
지휘자 또는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시간들을 따라서
흐르고 있다.

주어진 잠재력이 얼마나 커다란지 잘 알지 못한 채
다음 세상으로 가는 수가 거의 대부분이 아닌가 싶다.
두려움, 열등감, 어릴 적 상처, 나이 등등의 이유로
우리들은 보다 더 크고 넓은 세상을 만들어낼 기회를
놓쳐버린채 보다 작고 좁은 것에 안주해서 상대적으로
편안한 생활을 하려한다.

그러다가 '왜 이렇게 사는가?'라는 질문이 콩볶듯이
뇌를 때릴 때 커다란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 방황이 왜 더 젊었을 때 찾아들지 않았나를 의아해 하면서......
김형준 2007.10.02 01:46  
  영혼이 울고 있다.
사산된 자신의 아이를 보고 싶어 한다.
영혼도 사랑을 하고 자식을 낳는다.
맑은 영혼은 맑은 자식을,
어두운 영혼은 어두운 새끼를 낳는다.
영혼도 가족을 이룬다.
영혼과 육체는 두 개의 서로 다른 가족을 가질 수 있다.
자유로운 영혼은 다른 영혼들과 여행을 함께 한다.
육의 눈으로는 보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대장정
영은 육의 장애에 구애받지 않는다.
영의 장애자는 영이 가진 독특한 선물들을 박탈당한다.
영의 바다는 육의 바다와 다르며
영의 우주는 육의 우주와는 다른 차원을 이루고 있다.
김형준 2007.10.02 23:04  
  빛도 아닌 것이 빛 행세를 하다간 진짜 빛에게 당할 것이다.
별것도 아닌 것이 왜 별것처럼 행세하려 드는 것인가.
진실로 아름다운 것은 글로도, 말로도, 음악으로도, 춤으로도,
그림으로도 쉬이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볍게 여기고 흉내를 내려고 기를 쓰는 사람이나,
전혀 모르는 것을 잘 안다고 거짓으로 행세하는 자에게는
아름다움이 화를, 매우 심한 화를 내고 벌을 하려 할 것이다.
김형준 2007.10.03 00:07  
  가신 임의 따스한 손 여운이 잔잔한 파도를 타고 온다.
시로 맺어진 인연은 아니지만 자연스레 흐르는 당신의 시는
폭발적인 숨겨진 슬픔과 분노를 내 시 속에 슬쩍 안기고 간다.
죽음이 날 부를 때 가신 님 무덤에 내 맘을 옮겨 놓고
'사람 냄새'를 짙게 풍기기 위해 열심히 체조를 하고 있다.
이승과 저승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맘과 맘이 아직도 하나가 되어 이토록 서로를 갈구하고 있다면.....
김형준 2007.10.03 00:14  
  신이 키스한 목소리를  파바로티가 가졌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나는 빈다. 나의 신에게. 내가 쓰는 글에 키스를 해 주시라고.
그냥 뽀뽀 정도가 아니라 프렌치 키스보다 딮 키스보다 더 진하고,
더 깊고, 더 사랑이 충만한 키스를 해주시라고.
파바로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갔다. 목소리로.
나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 놓고 싶다. 글로.

죽음을 각오하고 피를 흘리며 낭떠러지에 떨어지며 글을 쓰고 싶다.
전쟁과 평화,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신곡, 젊은 베르테르의 사랑과
같은 영원히 변치않을, 사람들이 우주가 함께 말로, 마음으로
진실되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불후의 작품들을 쓰고 가기 위해
이 늦은 밤에 나는 다시 아파하는 몸과 마음과 영혼을 다잡고서
한 자, 또 한 자 이렇게 강한 에너지를 실어 영원 속으로 두드려 나간다.
김형준 2007.10.04 05:31  
  매우 가까운 사람에게 쉽게 상처를 받으면 그로 인해
부차적으로 발생되는 아픔이 더욱 더 큰 법이다. 오해일 수도
있고, 상대방이 미처 깊이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릇의 대소로 인해 생겨지는 것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서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진실되고 아름다운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그외 다른 것들은 다들 그다지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다. 작은 문제들을 크게 부각시키다보면 그토록 좋게 보이고,
사랑스런 모습이 다 괴물처럼 보이거나 너무도 못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 쌍방 모두 이겠지만
결국은 사랑하는 이나, 가까운 이를 잃는 어리석음을 범한
본인에게 더욱 더 큰 상처가 오래 남게 되는 것이다.
김형준 2007.10.05 21:43  
  도전을 주고 받는 일은 인간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
극히 필수적인 것이다. 도전이 없으면 응전이 없다.
작고 큰 도전 속에서 인간은 조금씩, 또는 때로 커다란
발전을 이루기 마련이다. 물론 실패하는 경우 쓰러지고,
좌절감도 느끼게 된다. 패배감과 수치심이 몰려오는
순간도 있다. 그러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것들도 참고
일어설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의 분야에서 대가로 커
나가게 된다. 처음에 시작할 때에야 모든 재미로, 취미삼아
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면 치열함이 없고,
열정이 없는 사람은 쉽게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없음을
잘 알게 된다. 그 시점에서 계속하느냐 포기하고 다른 것에
도전해 보느냐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음 단계로 뛰어올라가겠다고 마음 먹을까.

오늘도 그러한 인간의 한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있었다. 부끄러움도 무식함도 다 뛰어넘어
보다 좋은 글들을 쓰기 위해서 다시 피 흘림과 처절히
깨짐을 경험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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