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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강하라 2 770




안녕하세요? 강하라입니다.

바람 선들선들 불고- 햇볕 내리쬐는 것도 따갑고-

이젠 정말 가을이죠?

오늘 이수인 선생님께서 오신다고 해서 꼭 가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뒤벼리 사랑도 직접 듣고 싶었는데- 그것도 아쉽고-

아쉬움의 연속이네요-^^


별일은 아니구요- 입안이 다 헐었어요-

혓바늘도 여기 저기 돋고-

머리도 아프고 어지럽고-

날이 서늘해지기 시작하니까 가슴도 뻐근하게 아프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이름하고는 전혀 다르게 골골거리면서 살죠?^^


입이 아프니까 말할때도 아프고- 그래서 요즘 읽고 있는 책-

유림(儒林)에서 맹자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말을 잘못해서 실수한적이 있거든요-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서론이 너무 길었죠? 죄송합니다

맹자의 제자인 공손추가 질문하는 장면부터 쓰겠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지언이라 합니까?"

이에 대해 맹자는 대답한다.

"비뚤어진 말에서 그 가리워진 바를 알며,

지나친 말에서 그 빠지는 바를 알며,

사악한 말에서 그 떨어져 있는 바를 알며.

회피하는 말에서 그 곤궁한 말을 아는 것이니,

그 마음에서 생겨나 정치에 해를 끼치며,

그 정치에서 비롯되어 그 일에 해를 끼친다."


맹자는 말의 병폐를 네 가지로 나누고 있다.


즉 비뚤어진 말의 '피사(피辭)'와 지나친 말의 음사(淫辭)와

사악한 말의 사사(邪辭)와 회피하는 말의 둔사(遁辭)로 나누고 있다.

(비뚤어진 말의 피사에서 말씀언변에 피로된 한자가 없어서 한글로 썼습니다.)


말이 비뚤어지게 나오는 것은 이기적인 욕심으로 가려져 있기 때문이며,

말이 지나치게 격해지는 것은 자신의 세속적인 명예나 욕망이 손상을 입을 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말이 사악해지는 것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며,

말이 회피되는 것은 책임을 면하기 위한 것이나 

진실을 속이려는 거짓말의 속임수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모두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대부분 이 말의 해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가 '너희는 그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 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말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라고 말하였던 것은

바로 대부분의 말이 마음속의 악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인 것이다.

맹자는 자신은 '말을 알고 있는 사람'이므로 이러한 말의 해독에서 벗어나 있음을

분명하게 선언한다.


기원전 312년, 맹자는 홀연히 제나라를 떠난다.

이때 맹자의 나이는 예순 살.

서른 여덟 살 무렵에 시작된 맹자의 주유천하는 이미 20여 년 이상 계속되었고,

노경에 접어들었으나 제나라를 떠나는 맹자의 뒷모습은 그러나 대장부다운

당당한 기상을 갖고 있었다.

한마디로 호연지기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맹자의 모습은 '머물러야 할 때는 오래 머물고

빨리 떠나야 할 때는 빨리 떠나는 것은 공자이시다.

나는 그런 것을 행할 수 없지만 원하는 것은 공자를 배우는 것이다.' 라는

자신의 말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 단호하고 꿋꿋한 태도였던 것이다.


말이라는게 중요하죠-

천냥 빚도 갚을 수 있으니- ^^

지금보다 더 조심하면서 살겠습니다.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건강 잘챙기셔서 아프지 마세요-

코스모스 한들거리듯 여유로운 가을되세요-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서늘하네요-

이불 꼭 잘덮고 편히 주무세요-

다음 달엔 꼭 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2 Comments
김경선 2006.09.26 07:38  
  절기마다 예외없이
거치는 관문이 하라님에게는
혹독하군요.
에버그린 2006.09.26 09:31  
  하라님!
어제 안보여서 궁금했는데.....
몸조리 잘하시고... 연주회날은 얼굴 보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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