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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로움 다가와 마음을 흔들면

임현빈 3 1353
한 외로움 다가와 마음을 흔들면

/ 현빈



누가 그곳에 나무를 심었을까
강가를 따라 서 있던 미루나무들
나무들 지나치던 강물을 마시고
자라서 강물의 그늘이 되어주었네

누가 그대의 그리움을 자라게 했을까
길가를 따라 서 있던 따스한 집들
목 마르면 그 한 집에 들어가
물을 마시곤 길을 총총 떠났었지

누가 내 안에 기다림을 주었을까
문득 한 외로움 다가와
내 마음을 만지면 그때마다
나직하게 불러보는 이름 있었지.




3 Comments
오숙자.#.b. 2003.12.03 14:46  
  현빈님!

참 아름다운 시 네요
이 시를 쓴 시인의 마음이
너무 곱네요

나그네가된  한 시인이
강가에 심어있는,
그리고
그늘을 주는
한그루  나무의
고마움을 느끼고
그리움을 표현해 주었네요.
임현빈 2003.12.22 07:01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세상 모든 사물이 아름답게 보인데요

아마 교수님의 마음이
아름다운 까닭이겠지요

저도 교수님의 나이 쯤에
그만한 고운 마음 가지도록
열심히 마음을 닦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사은 2004.01.06 00:18  
  그렇게 험 한 세상을 흘러 오면서도
이렇게 소녀적인 그리움의 정서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아름다운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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