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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보다 더 붉게 핀 그대 사랑꽃

김형준 0 946
흥분된다. 너의 말을 들으면. 조금만 더 듣게 되면 황홀경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정신을 다잡지만 역시 희열의 미소가 얼굴에...
내 미소가 활활 타오르자 너의 얼굴도 그 복사열을 띠어가고.....
점점 더 뜨거워지는 너의 이야기에 모든 이들이 따스함을 얻으며....
네 옆에 놓여 있는 색색이 조화를 이룬 장미의 부케들은 빛을 잃게 되고...
누군가, 그다지 크지 않게, 자기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할 때.....
꽃들도, 그것도 꽃병 속에 담겨 있는 것들이 수줍어 고개를 숙이고....
잠잠히 경청하는 그 모습은 역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인지....

그 작은 부족이, 도저히 버틸 수 없었던 것 같은 그 소수의 사람들이....
견디기 힘든, 아니 어찌 보면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통과하기 어려운 시험을 거쳐...
걸출한 영웅들을 비록 소수이나마 탄생시키며 전개되는 그 이야기 속에 빠져....
내가 너의 그 주인공들 중에 하나인 듯한 착각에 빠지고....
아니 나는 나로서 네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그 이의 사랑을 받게 되고...
또한 나로 인해 그가 기쁨을 얻고 만족을 얻고 그로 인해 더욱 부드러워 지게 되고...
그랬다. 너의 그 말솜씨는 내 맘 속에 너무나도 큰 기쁨을 주어 잠시 장미를 잊게 하고...
내 주변에 앉아 있던 그 수많은 사람들 위의 불빛은 잠시 그 위력을 멈추고....
그저 내가 퍼뜨리는 미소 속에 들어 있는 잔잔한 빛이 바다를 이루어 전체를 감싸안고...
그것은 다시 너에게 에너지 원이 되어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야기의 향기가 내게 오고...

가녀린 비가 내려 도심의 먼지가 씻겨지기도 물기에 묻혀 버리기도 한 장미가 다소곧이...
그 도도하던 모습을 약간은 섹시하게 휴식을 취하는 듯 여유있는 모습을 띠고...
그래도 얼굴을 가까이 하면 아직도 향내를 깊고 은은하게 펼쳐내는 네 모습에....
황홀경 속에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말하고 듣던 그 이야기는 딴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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