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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이성- 노래하는 정열의 패기(+)로!

홍양표 5 948
내마노의 형제(자매)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미국에 와있습니다. 4월25일 돌아갑니다.
여전히 열정으로 살아갑니다. 노래하고, 정서가 배인 웃음과 말, 손잡고. 손을 잡으면 잘 놓지 않습니다.
줄곧 정열을 강조해 왔지요.

먹고 입고 잠자고, 즐기는 이 욕구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효율과 능율, 요리 조리 재고 합리적으로 발전하는 과학의 이성으로
그리고 패기, thyumos, 로 나가야 합니다.

패기? 너무도 다양한 내용들. 좀 지루할테지만 열거해 볼까요:
선도 악도 아님, 자기평가-자기주장, 특히 저교육 빈곤자의 진정한 요구, 분노, 자랑, 자기감각으로 못살때 생명을 건 싸움, 부끄러움, 등
노동윤리, 자유-민주주의의  궁극적 원동력, 공공선의 훈련, 국제정치의 본성, 뛰어난 자의 자기증명(니체), 우월욕망, 대등욕망, 두 욕망간의 균형, 투쟁과 희생, 사물과 자신에 가치를 두는 능력, 이기적 적대감(칸트), 비사교적 사교성(칸트), 정열의 맹목적 상호작용(헤겔), 용기, 정의감, 인정을 위한 투쟁 struggle for recognition,
영혼, 공동체 정신입니다.

선도 악도 아니고, 성나면 "이 새끼" 욕지거리도 나오는 평범하고 한편으로는 못돼 보이면서도 아무도 딸아할 수 없는 공공선을 위한 희생과 영혼의 높은 경지도 있습니다. 평화이며 종교이며 이상이기도 합니다. 생명을 내건 투쟁도 정열과 패기, 역사를 바꾼 혁명과 전쟁, 예수님과 석가의 십자가와 칠년설산고행은 모두 패기의 산물, 귀거 먹은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은 패기로 낳은 진통의 결과들입니다.
정열 +입니다. 분명 이성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성과 욕구가 나아가는, 발전한 경지입니다. 이성과 욕구가 포함되어 있는 새 경지입니다.

색즉공, 공즉색이라 히지요. 하나님 나라가 있지요. 감각적 색이 없는 공은 무의미합미다. 공으로 가지 못하는 색은 비참하며, 존재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집착하지 말라고 하지요. 어느것이 더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친구인 인간이 없는 하나님은 허무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 imago dei 라 하지요.

인간과 포유동물의 본질인 정열, 동정심 등이 높은 영혼과 공동체 정신, 그리고 신의 경지에 접근하고  발전한 것이며 역사창조와 혁명의 원동력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동력입니다.  분석과 비판위주의 이성에서 사랑과 정열이 나오기 힘들고, 그래서 "철학은 철저히 사랑을 경멸해 왔다"고 까지 말합니다. 철학의 할아버지 풀라톤과 프랑스 혁명의 산파인 정열의 사나이 루소가 사랑을 설파했다고 합니다 (심포지움과 에밀). 그러나 어디 이런 소수의 선구자 뿐이겠습니까. 풀뿌리 대중의 힘이 역사를 만들지요. 몇백만의 수(E. H. Carr)가 모인 사회적 힘이 세상을 바꾸지요.

이 귀한 패기를 기르는 음악과 예술이 입시과목에서 빠졌습니다. 과목이 많다는 여론과 이해관계에 짓눌려서.
노래와 시, 율동과 노래와 말, 가극 등등 얼마든지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며 포함되어야 할 패기가 빠진 과학-물질 만능주의, 그래서 위험해지고 파멸되어가는 지구촌을 보면서도 많은 학부모와 다수의 어리석음과 권력욕구에 빠진 정치인들이 자기를 무너뜨리는 입시구조와 문화구조를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노래를 부르면서 서로 사랑하며 정열을 나눕시다. 세상을 아름다운 낙원으로 변화시킵시다.
노래하는 형제들이여!
5 Comments
노을 2007.03.14 11:45  
  예, 선생님
우리는 노래를 부르면서 서로 사랑하며 정열을 나누는, 그래서 진정한
패기로 조금이나마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내마노의 용사들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안계신 섬진강 가곡잔치, 어째 좀 서운하네요.
로맨티스트 홍양표 선생님,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장미숙 2007.03.14 12:55  
  예술을 홀대하는 교육방침이 참으로 많이 안타까워요.
멀리에서도 내마노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시는 선생님
일정내내 건강하시면서 좋은 성과 이루시길 빕니다.

해야로비 2007.03.15 01:26  
  건강하게...모든 일정 성공적으로 마치시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정말....선생님 안계신 섬진강의 축제.....20%부족일듯....
바 위 2007.03.15 04:41  
  박사님 ...

늘 그러 하시리란
발길 모여진 산길
송월당과 영호당 재치와 기품
소요산 생각 아득탄 전갈입니다...

만사가 꾸미고 여며져라
멀리서 통문주심이오니
오시는 면 길일받아서 산길동행 기원할깁니다...
만의 골찌기 천의 봉우리 이종균 박사님,
박사님과 어울어진 평화노래 합창이 그리울겁니다...

건안 하세요...
정우동 2007.03.19 09:02  
  - logos - pathos - ethos -
 
태초에 하나님의 말씀(로고스)으로 삼라만상이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창조물이 모두 아름다웠고 좋았습니다.
현상에 불만인 사람들은 격정(파토스)때문에 죄를 지었습니다.
금기를 깨고 반역한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으로부터 쫒겨 났습니다.
인간을 위하여 불을 훔쳐다 준 은인 프로메테우스도 간을 쪼입니다.
이런 저런 제3의 타협으로 세상에 규범(에토스)가 등장하였습니다.
말하자면 문명 문화의식으로 개명되고 조절된 파토스라 할것입니다.

대변혁과 혁명의 단초는 비둘기같은 고요한 한 착상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완결된 혁명과 개혁은 없고 점차적인 개선만 가능합니다.
신의 역사는 완결적이라도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다만 시행착오의 회수와 비용을 줄이는 경제의 원칙이 요청됩니다.
늘 반역하고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격정-파토스의 아름다움입니다.
이기의 투쟁과 약육강식으로 내닫는 늑대의 자연상태를 극복합니다.
만인의 관계가 발전이고 축복이고 조화이고 평화인 사회상태를 바랍니다.

人間은 원래 어휘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이기에 인간인 것입니다.
인간은 고독하게 태어나서 남들과의 맺는 관계속에서 살다 죽습니다.
사는동안 스스로는 즐겁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사는동안 남들과는 서로를 발전시키는 아름다운 관계를 맺아 살려합니다.
나와 남이 제몫을 누리고 사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온 삼라만상 온 우주가 자기목적을 실현하는 조화로운 우주이기를 바랍니다.
남을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고 그 자체를 목적으로 실현하는데 도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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