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에 실린 박원자 시인의 시
전남일보
2004년 4월 26일 월요일
윤달에 산 옷
박 원 자
옷 두 벌 사서
장롱 위에 얹어놨으니 와서 보거라
국산은 너무 비싸고 믿을 수 없어
차라리 안 둘리는 중국산 삼베옷 두 벌
칠십만원에 샀단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
벌써 수의를 준비했다고 자랑하네
알몸으로 왔건만
무엇이 부끄러워
돌아가는 날은
옷을 입고 가려는가
죽기도 서러운데
살아서도 못 입는
그리도 비싼 삼베옷을 샀는가
가는 날이 엄동설한이면
어쩌려고 삼베옷을 샀는가
◇박원자.........
△1955년 무안 출생
△한맥문학동인회원.광주문협회원
△현 광주유안초등학교 교사
2004년 4월 26일 월요일
윤달에 산 옷
박 원 자
옷 두 벌 사서
장롱 위에 얹어놨으니 와서 보거라
국산은 너무 비싸고 믿을 수 없어
차라리 안 둘리는 중국산 삼베옷 두 벌
칠십만원에 샀단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
벌써 수의를 준비했다고 자랑하네
알몸으로 왔건만
무엇이 부끄러워
돌아가는 날은
옷을 입고 가려는가
죽기도 서러운데
살아서도 못 입는
그리도 비싼 삼베옷을 샀는가
가는 날이 엄동설한이면
어쩌려고 삼베옷을 샀는가
◇박원자.........
△1955년 무안 출생
△한맥문학동인회원.광주문협회원
△현 광주유안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