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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 길 없이

안재동 1 923
* 주체할 길 없이 * /  안재동



운동은 조금만 해도
주체할 길 없이 땀 날 때가 잦습니다

살다 보면 눈물이
주체할 길 없이 흐를 때가 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군가가
주체할 길 없이 미워지거나
사랑스러워질 때도 있습니다

때론 노여움이나 외로움이
주체할 길 없이 커지기도 합니다

사람은 주체할 길 없는 일이
왜 그다지도 많단 말일까요?

그런데 그대여,
나, 그대가 주체하지 못할 때 주체하고
그대가 주체할 때 내가
주체하지 못하는 듯하니
이 어찌 희한한 일이 아니랍니까

어느 한적한 산골 마을의 밤,
주체할 길 없이 그대 안부가
궁금해지는데

내 휑 뚫린 가슴으로 밀물처럼 채워지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걸린
달님과 별님의 황홀한 광휘조차
나뭇잎 스치는 바람결마냥 그저
무심스러울 뿐입니다


1 Comments
송인자 2007.07.11 09:16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네 삶에 주체하지 못할 것들이 왜 이리 많은지요.
그저 오늘도 이리저리 채이면서 차면서 하루 살아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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