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장 남은 달력
한해의 마무리 시간이신가요?????


제가 참외농사 짓는거
아시는분은 아시지요?


참외농사로 보면
저희는 지금이 시작의 시간입니다
한창 정신없이
하나 둘
은빛지붕아래 새살림을 장만해서 넣고
또 지난번에 결혼시킨 오복양과 뚝심군
그들의 사랑의 결실을 보면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어야해요....


17일
한해의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을
아름다운 노래와함께
정다운 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드셨군요....


저희는 그날
지난번 결혼시킨 참외와 호박
에스키모인들이 얼음구덩이에 아기를 낳아
살아남는 아이들만 강하게 키우듯이


저희도
그날 혼인시킨 참외와 호박군
우선 합방을 시키긴했지만
그둘의 사랑이 찰싹 달라붙어 떨어질줄 모르는
그런 쌍들만 골라


ㅎㅎ
은빛하우스아래 영원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준답니다
일명
정식이라 하는거지요...


본밭에 참외와 호박 접붙여서 잘키운 모종을
그날 본밭에 옮겨다심네요...


해서 하루 하루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
열매를 달게 되지요....


제가 사는 이곳 성주는
낮에는 새로 시작하는 시작의 시간이요
저녁이면 도시민들과 같이 한해를 마무리 하는 끝의 시간입니다....
ㅎㅎ


시작과 끝의 시간을 동시에
과속하지 않으면서
하루 하루
봄과 겨울을 넘나들고 있네요....


모쪼록 좋은 시간 되시어
그날의 시간이
행복충전 만땅으로 이어져
삶의 여유로움을 즐기시게 되길 소망합니다


보고싶고
함께하고 싶고
같이 웃고 싶고
같이 떠들고 싶고
같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같이 노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