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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

달마 0 760
지금 남북한이 통일되어야만 하나

이번에 남북한 정상이 만나 또 악수를 했습니다. 이 두분의 악수를 계기로 한반도가 평화로워졌으면 합니다. 그러나 남한은 북한의 과거를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1945년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연합군에게 항복하여 우리 한반도는 해방을 맞이했고 1948년에 남한에는 미국의 군정이 막을 내리고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북한에는 소련의 도움으로 김일성 북한 공산정권이 세워졌습니다. 당시 남한의 주산업(主産業)은 농업이었는데도 식량이 모자라 세계원조에 의지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압록강 수력발전을 이용하여 공업이 발달하여 남한보다 더 잘 살고 있었습니다.

군정 후 미군은 남한에 평화정부가 수립되었다고 생각하고 남한에서 철수하여 그들이 주둔 해 있던 일본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마 그 당시 소련군도 북한에서 물러갔으나 국경을 같이하고 있는 관계로 북한은 소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서 군사원조가 쉽게 진행 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이러한 군사원조를 바탕으로 온 한반도를 공산화하려는 술책을 꾸미고 2년 동안 만반의 전투준비를 마친 후 선전포고도 없이 남한을 침공했습니다.

동란이 발발한 1950년 6월 25일은 일요일이었습니다. 배고픈 "보리 고개"로 다들 고단하게 잠이 들어있는 고요한 일요일 새벽에 소련무기로 무장한 인민군이 소련탱크를 앞세워 남침을 하였는데, 우리는 이 전쟁을 6.25 사변이라고 합니다. 또 6.25 동란이라고도 불렀는데 요즈음은 이 사건을 사변이나 동란으로 불리지 않고 한국전쟁이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러한 전쟁을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미명화(美名化) 했으며 6.25동란의 책임을 남한과 당시 일본으로 철수한 미군에 전가하고 있으며 아직도 남한과 미국을 그들의 주적(主敵)이라고 부르면서 핵과 미사일 그리고 수많은 장사포로 남한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1950년부터 3년간 3백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이 전쟁이 정전 된지가 벌써 54년 되었고 대한민국이 수립된 지 이제 60년이 되었습니다. 한반도가 해방되면서 그어진 38선은 6.25사변으로 인해 없어지고 휴전선이라는 이름으로 그 근처에 꾸불텅하게 그어져 있습니다. 60년이 지난 지금 남한은 세계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 있는데 북한은 아직도 외국의 원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100만이 넘는 거대한 군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기를 생산하고 핵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돈이 어떻게 마련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갈 것입니다.

38선이 있을 때는 개성이 남한에 속해 있던 도시였습니다. 이제 그 도시에 남한의 자본이 들어가고 있으며 원래 북한의 깊숙한 곳에 있었다가 전쟁 후 지리적으로 남한과 가까워진금강산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입산료(入山料)를 받고 남한사람들의 돈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또 아리랑공연을 위해 미성년자(未成年者)들을 동원시켜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관람료(觀覽料)를 받고 정치선전과 아울러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곳에 사는 보통 사람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우물 안 개구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부가 정해 준 라디오나 TV를 시청하고 외국과의 전화통화가 자유롭지 못하며 인터넷이나 핸드폰도 보급되지 않아 정말로 우물 안에서 그것이 온 세상인양 체념하고 살고 있으며 김정일 위원장만이 자신들의 생명을 보장시킨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제 남한에는 피비린내 나던 6.25동란의 참상도 경험하지 못했고 인민군들이 남한에 와서 저지른 비인도적인 일을 본 적이 없는 분들이 전쟁을 일으킨 북한의 사과도 받기 전에 북한의 장단에 함께 동조하는 것 같아 전쟁으로 소중한 생명을 바쳐 나라를 구한 우리 국군과 국민들, 그리고 평화를 위해 파병되어 목숨까지 바친 유엔군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과거사를 연구한다던 사람들이 60년 전의 과거사도 눈감아버리는 이 분들이 북한과 통일을 하겠다고 합니다. 남한을 아직도 주적이라는 사람들과 어떻게 융합이 되고 통일을 이룰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북한은 남한을 대할 때 "우리민족끼리"라고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영국에서 건너온 같은 민족이 건설한 나라입니다. 그들은 "우리민족끼리"라고 하지 않고도 각각 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통일도 바라지 않습니다. 통일 없이도 잘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한도 북한이 잘 살기를 바랍니다. 그렇다고 남한은 온 혈세를 쓰면서 북한경제를 책임 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들도 같은 한민족의 피를 이어받았다면 남한처럼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같은 앵글로색슨 민족인 미국과 캐나다가 남북으로 갈라져서도 잘 사는 것 같이 남북한도 남북으로 갈라져 있더라도 서로 잘 살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지금 시대에 꼭 통일만이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통일이 되지 않아도 사람의 왕래가 자유로워지면 통일이 자연히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한 민족의 자유로운 왕래가 급선무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 이러한 의제가 맨 앞에 나와 있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남쪽이 이루어 놓은 자산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공짜가 아닙니다.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 rel="nofollow">robertkim0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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