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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규방아씨(민수욱) 2 760
훈련소 이야기 하면
그게 언제적 이야기더라 하시겠죠???



우리 큰아들이 지난 7월말 무덥던 그 여름날에 의정부로 갔답니다
지금 4주차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네요


누가 그러시더군요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산다구요
예 맞아요
요즘은 컴이 좋아서
아이들 훈련소 카페라는것이 있어서
늘 훈련소에서 찍어올린 사진들 속에서 내아이 찾아내어 보고 반가워하고
사랑의 우체통에다가 아들을 향한 연애편지를 보내지요...
그리고 가끔
아날로그식으로 편지지에 삐뚠글씨로 엄마의 체취를 느끼도록 보내기도 하구요



옷올때 말고
이제 두번의 군사우편을 받았어요
엄마 난 눈물이 참 없는줄 알았는데
그리고 거의 떨어져 지내고 살았기에 뭐 별다를려고 했는데
엄마의 편지를 보고 눈물도 날려고 하고
떨어져 사는건 똑같은데 좀 다른거 같다고...


말을 아끼는 아이가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그러나 어딜가나 잘 적응하는 아들이니 걱정말라 하네요...


요즘 거의 아들이 있는 훈련소 카페에 들어가서 삽니다...
ㅎㅎ
엄마가 보낸 한장의 편지로라도 위로 받고 힘내라고
항상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너를 에워싸고 있음을 기억하며
힘들때마다 작은 위로라도 되라구요


글 읽으시면서
나름데로 지난 시간들 떠오르시죠???
ㅎㅎㅎ


참으로 오랜만에 들렀는데
활동하시는 모습들속에서 참 기쁨의 시간들을 얻어갑니다
가을냄새가 나기 시작하죠?
다들 더욱 더 건강하시구요
가을에는 기도하는 나날들 됩시다
2 Comments
김형준 2007.08.30 00:08  
  아씨님,
아드님의 훈련소 생활을 인터넷
카페를 통해 보실 수 있어서 기쁘시겠어요.
네, 덕분에 이십 수년 전에 경험했던
6주간에 걸친 논산 훈련소에서의 삶을
추억해 볼 수 있었습니다.

2월2일에 입소해서 그 추운 2월을 보냈습니다.
아마 훈련소라서 더 춥고, 더 배고프고,
더 외롭고, 더 힘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사제 인간을 군의 소속품과 조국을 지키는
늠름한 군인으로 탈바꿈 시키는 과정은
훈련병이었던 저도 힘들었지만 그곳의
조교들도 함께 힘들었으리라 믿습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조교가 얼굴을 무언가로 후려치는
바람에 안경이 깨져서 잘못하면
제가 지원해서 가려고 했던 곳에 가지
못할 뻔 했습니다.

덕분에 과거의 힘들고, 기쁘고,
보람된 기억들을 다시 회고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꾸벅, 꾸벅!)
수패인 2007.08.30 10:17  
  대한민국의 남아라면 누구나 군대를 가야죠. 요즘엔 군대 안가면 취직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하더군요.
거꾸로 매달아도 간다는 국방부시계.. 금새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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