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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흥(春興)

인애 6 918

정몽주의 춘흥(春興)이란 시의 두번째 연이다.

 

春雨細不滴 춘우세부적 : 봄비 가늘어 방울지지 않더니
夜中微有聲 야중미유성 : 밤되니 작은소리 들리네
雪盡南溪漲 설진남계창 : 눈녹아 남쪽 시냇물 불어나니
草芽多少生 초아다소생 : 새싹은 얼마나 돋아 났을까.
6 Comments
자 연 2005.05.07 23:53  
  有 客 (매월당)

有客淸平寺  청평사의 어떤 나그네
春山任意遊  봄산을 이리저리 노닐도다.
鳥啼孤塔靜  새는 고적한 탑 사이에서 울고
花落小溪流  꽃은 작은 시내 물결에 떨어지네
佳菜知時秀  좋은 나물 돋아 날 때를 알고
香菌過雨柔  향기로운 버섯 비 맞아 부드러워 지도다.
行吟入仙洞  거닐며 읊조려 선동에 들어가
消我百年憂  내 백년의 근심을 없애려네.
꽃구름언덕 2005.05.08 00:54  
  두 분 정자 하나 마련할까요?
놀랍습니다.
라일락은 별처럼 지고 있지만 연꽃 피는 연못은 어찌구하지요?
두분이 소개해 주신 한시로
아쉽게 가고 있는 봄밤에  안개비를 맞은듯 잦아듭니다.
달마 2005.05.08 08:13  
  小白 꾳 선생님...

분홍빛 능선 따라
삼도를 싸안은 정상 올라.
굽어 보며 못난 마음 씻겨 볼만한 때 놓쳤습니다.

존 귀한 귀필 귀담 나누면
사우얼 잘 접어 젔으린데
아쉽다니 그 한가지 아닙니다.
미성 맑은 선생님 가곡들어야
귀명창 노릇 함이고져 하니
도와 주실거지요 ...

늘 고맙습니다 !!
정우동 2005.05.08 18:53  
  杏花(행화) / 崔惟淸

平生崔是戀風光 ; 한 평생 풍광을 가장 즐겼나니
今日花前興欲狂 ; 오늘 따라 꽃 대하니 흥겨워 지네
願借漆園胡蝶夢 ; 차라리 莊子의 나비 꿈 빌어
繞枝攀예姿飛揚 ; 꽃가지 꽃술에 임 되어 날리

제목은 '살구꽃'이다. 차라리 이렇게 화창한 봄날 동산을
날아 다니는 장자의 나비가 되어 꽃가지와 꽃술에 맨살로
입 마추고 뺨 부비고 싶습니다.
바 위 2005.05.10 01:25  
  정선생님...

부럽습니다 ...
행화야
장자 物我一體(물아일체) 좋찬냐.
물어 외는 듯하오니다.
늘 건안 하셔야 되는 이유 아시지요...
고맙습니다 ~

胡蝶之夢(호접지몽)

不知周之夢爲胡蝶與,
胡蝶之夢爲周與,

'장자가 꿈속에 호랑나비 된 걸까?
 호랑나비가 꿈속에 장자가 된 걸까 알지 못하겠네.'
사랑노래 2005.06.23 22:39  
  고요 적적함 속에
촛불처럼 살아나는
삶의 욕구여!
그대로 멸하라
즐거움만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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