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전에 농부이기전에는

그 여리디 여린싹이 무거운 땅을 깨고 나오는 신비를 몰랐다네..

 

나 이전에 농부이기전에는

그 여리디 여린싹이 자라나 온밭 가득 넝쿨을 이루는줄 몰랐다네...

 

 

나 이전에 농부이기전에는

그 넝쿨속에서 대추씨만한 작은 열매가 생기는줄 몰랐다네...

 

 

나 이전에 농부이기전에는

그 대추씨만한 열매가 시간이 흐르자 큰열매로 자라나 한인물 하는 줄 몰랐다네

 

 

나 이전에 농부이기전에는

수확의 기쁨이라는걸 몰랐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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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파종을 하고 싹을 틔우고

사랑과 정성으로 아침 저녁 노력한끝에

이루어내는 수확의 기쁨

 

 

그 수확의 과정또한 쉽지 않은 길이기에

기쁨이 더하리라...

 

 

나는 오늘도 그 수확의 기쁨을 맞보기 위해

한증막 보다도 더 뜨거운 하우스 안으로 들어간다..

몇발자욱 못가서 이내 굵은 땀방울이

이마로...얼굴로

등으로 ..가슴으로 흘러내리지만...

농부의 손길을 멈출수가 없다...

 

희망이라는

기쁨이라는

다음시간이 기다리기에...

 

 

자 이제 들로가자

큰통에 찬물 한통 가득담아...^^;;

 

 요즘 참외 수확이 한창입니다...
새벽부터 일하고 나면 점심먹고 이 시간이 정말 잠이 많이 오지요...
하지만 대충 집안일 해놓고 또 들로 나가야하기에
ㅎㅎ
이렇게 세탁기 돌아가는 동안 몇자적어봅니다...
옆에는 우리 서방님 코고는 소리가....ㅎㅎ 넘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