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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출

영생 6 735


일상을 뒤로하고 한번쯤은 떠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가 갖고 있는 마음일겁니다.
그러나 막상 떠날려니...걸려있는 상황은 전개되어있고 계속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
일들이 그런 마음을 잡아 꼼짝 못하게 하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의 노래 정기공연이 사실 저에게는 그저...멀리있는 그런 공연으로 생각했었고
내 주변에 일어나는 상황이 어떻게 변화 될 줄 몰라 머리속 한켠으로만 자리잡고 있었죠..
공연이 있는 당일날도 갑자기 아침에 임원 회의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는 작은 희망이
절망으로 날아가고...아침 9시부터 시작한 회의가 11시 조금 지나서 끝나니...머리가
시큰거리고 스트레스가 서서히 몰려오는 기운이 내 몸을 감싸안지 뭡니까...에라이...
떠나자 하는 마음이 불끈 내 마음을 흔들더니 급기야...가자고 결정했지요..


간편한 복장으로 위장을 하고 오후 2시 40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올라오게 되었읍죠...
짜투리 시간이 남아 안양에 있는 후배를 불러내 그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을
놓칠뻔하였고... 1년에 몇 번 서울로 올라오지만 올때마다 느끼는게 왜 이리도 사람이
많은지...하루가 다르게 거리가 바뀌고...이젠 저도 시골촌사람이 다 되어가나 봅니다.
이제는 고향에 오는 느낌이 아니라 이젠 생소하기 까지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내 마음의 합창단에 정기 연주회가 시작되고 1부, 2부, 3부로 이어지는 프로그램 진행이
참, 짜임새 있게 짜여 지고 관중과 함께하며 즐기는 행사로 진행되니 지루함도 없고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어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좀 딱딱하지 않을까하는 제 생각을 완전히 바꿔버렸던 진행에 찬사를 보냅니다.


합창단원들의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고요...미소를 머금은채 노래하는 모습이 정말 정겹기
까지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얼굴에
행복감이 묻어나고...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진정, 가곡을 사랑하는 마음의 열정이 숨김없이 나타난
합창이었습니다.

참석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저 또한 행복을 노래 할 수 있었던 가을밤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카페에서만 접하다가 이렇게 서로를 알아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속에 행복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아 봅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뒷풀이는 정말 하나되는 것이 이렇듯 아름답다 라고 표현해야 될 정도로 일치와 연합의 아름다움이 연출되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대단한 사람들이 모였으니 대단했겠지요? ㅎ ㅎ ㅎ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에 끈끈한 사랑의 끈으로 힘들어 하고 좌절감에 빠진 우리 사회와 문화를 하나로 묶는 든든한 끈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감당하였으면 하는 바램도 생각해 봅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고나니 11시 30분, 친구인 은숙이는 총무라 뒷 정리해야하고 수향인 얼마나 마셨는지 운전이 안된다고 하니...허참...이런 난감할 때가...

고맙게도 수패인님께서 댁이 서초동이라 터미널까지 태워준다고 하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12시30분 심야 버스를 타고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저의 하루의 외출이 행복한 마음으로 마무리 하였답니다. -끝-

고생하시고 수고한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6 Comments
sarah* 2006.10.01 21:25  
  영생님...  처음 뵈었는데도 친숙한 느낌은 좋은 인상 때문이었을까요?
그리 바쁜 업무까지 미뤄 두고 내마노 정기연주에 참석해 주신것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다음날 힘드셨지요
연주 보시고 즐거우셨다니 이제 계속 내마노 사랑 부탁 드려도 될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김메리 2006.10.02 11:49  
  왕감격~~이었답니다
평창보다 쪼끔 가깝던가요?ㅎㅎ
그리고 이렇게 행복한 사진도 올리셨군요
왕언니가 젤루 즐거워 보이는데요 ^^
정우동 2006.10.02 14:38  
  김선생님, 날아 오시기를 잘 하셨습니다.
이날의 감동을 영영 살려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재회를 기약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해야로비 2006.10.02 16:20  
  늘....내편일것 같은 든든한 친구...
오라고 했지만, 정말로 나타나서 또 한번 깜짝 놀래케 하는 친구....
고마워~~
갈물 2006.10.02 20:14  
  해야로비님  공연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내편일것 같은 든든한 친구가  있어  공연이 더 잘되셨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매번 뵐적마다  동분서주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우십니다.
고광덕 2006.10.02 22:37  
  앗!
해총무님 친구분이구나...
친구 잘 둔 덕에 서울 나들이에다 즐거운 공연까지 보셨습니다.
자주 나타나라고 하기엔 염치없지만 가끔씩 나들이겸
올라와서 이런 즐거움을 같이 나눴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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