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강
어머니의 강
어머니,
어머니의 강에서 멱을 감던 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발가벗은 저에게, 발가벗은 저에게
여자 아이들의 속 이야기를
도란도란 들려 주시고,
그 여자 아이들의 속내음이 못내 부끄러워
온 몸이 발갛게 익으면
다정스런 눈빛으로 흙을 발라 주시던
우리 어머니
어머니만 떠 올리면
아직도 그 때 그 여자 아이들의 속내음이
가슴 속에서 뽀얗게 어리는데,
아직도 그 때 그 흙을 발라 주시던 어머니의
다정스런 눈빛이 선한데,
이제 다시는 씻어낼 수 없는 이 세상의 때를
온 몸에 바르고 되돌아 와서
우는 나에게
흙몸을 씻어주듯 깨끗하게 씻어 주시는
아, 어머니의 강...
문화게릴라 시인 박재곤
어머니,
어머니의 강에서 멱을 감던 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발가벗은 저에게, 발가벗은 저에게
여자 아이들의 속 이야기를
도란도란 들려 주시고,
그 여자 아이들의 속내음이 못내 부끄러워
온 몸이 발갛게 익으면
다정스런 눈빛으로 흙을 발라 주시던
우리 어머니
어머니만 떠 올리면
아직도 그 때 그 여자 아이들의 속내음이
가슴 속에서 뽀얗게 어리는데,
아직도 그 때 그 흙을 발라 주시던 어머니의
다정스런 눈빛이 선한데,
이제 다시는 씻어낼 수 없는 이 세상의 때를
온 몸에 바르고 되돌아 와서
우는 나에게
흙몸을 씻어주듯 깨끗하게 씻어 주시는
아, 어머니의 강...
문화게릴라 시인 박재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