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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새
이경종(유랑인)
(211.♡.203.249)
회원문단
7
945
2007.02.13 18:04
혹한의 하얀 세상
포르릉 날아드는 작고 더운 심장 하나 있어
메마른 가지도 눈 속에 외롭지 않네
저 가녀린 다리 눈 속에 애처로워라
때때로 힘든 세상길 버거워
꺽어 앉고 싶은 나의 다리는 따듯한 바지 가랑이 속 온기가
그래도 행복이라 위안 삼을까..
오늘의 눈 깊이가 어제와 달라
눈속에 낟알이나 풀씨 더욱 찾기 힘들더라도
머지 않아
바람은 태양의 열기를 눈속에 불어
겨울을 보낼거니...
이젠 날개 짓 쉬어
저 차갑고 흰 구릉 위 북풍의 질주를 즐겨도 좋으리
봄은 멀지 않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