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름다운 하루
Sorry, your browser doesn't support Java(tm). 동호회가 아니었다면 이리저리 스치어 지나갈사람들이 가곡이라는 언저리에서 오랜 동무들처럼 마치 바벨탑을 쌓아놓고 신의 저주를 받아 뿔뿔히 흩어진 백성들이 기약한 날 한자리에 모이는것 처럼 광주에서 제주에서 소백산 자락에서 마산에서 평택에서 각기 다른 언어로 살던 이들이 그렇게 모였습니다. 신마저 놀랜듯 푸근한날씨를 제공하였고 그림같은 연주장소는 환상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선남선녀들의 천상의 소리와 그에 못지않는 관객들의 젊잖음.... 우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해내지 못할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아침10시부터 시작된 그래서 밤늦게 끝난 몇날밤을 기다렸던 우리의 연주회가 엄청난 충격과 감동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아름다운 친구들이여 사랑합니다. 비록 어눌하고 서툰솜씨 이지만 풍요로운 가슴으로 나온소리는 영원히 우리들가슴속에 우정으로 남아있을 거라고 꺼이꺼이 목쉰소리로 후미진 목로주점 뒷켠에서 나이도 걸맞지않는 몇몇의 주당들이 밤도 훨씬지난 새벽언저리에서 우기고 있었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