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니
해가 지니
권선옥(sun)
해가 지니 이제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해가 지니 이제 손 놓을 여유도 생깁니다.
해가 지니 이제 듣지 않아도 됩니다.
해가 지니 더 많이 보이려고 마음 쓰지 않습니다.
가리울 것 찾아 숨지도 않습니다.
소리도 빛도 떠나갑니다.
해가 져서 어두워진 밤 그늘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대지는 모두 감싸안은 한 자락 어둠으로
머나먼 사람을 만납니다.
머나먼 곳에서 빛나는 글을 만납니다.
머나먼 곳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내 사랑을 만납니다.
소리도 빛도 깨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구도(求道)하는 나의 천국(天國).
<2005. 3. 9.>
권선옥(sun)
해가 지니 이제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해가 지니 이제 손 놓을 여유도 생깁니다.
해가 지니 이제 듣지 않아도 됩니다.
해가 지니 더 많이 보이려고 마음 쓰지 않습니다.
가리울 것 찾아 숨지도 않습니다.
소리도 빛도 떠나갑니다.
해가 져서 어두워진 밤 그늘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대지는 모두 감싸안은 한 자락 어둠으로
머나먼 사람을 만납니다.
머나먼 곳에서 빛나는 글을 만납니다.
머나먼 곳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내 사랑을 만납니다.
소리도 빛도 깨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구도(求道)하는 나의 천국(天國).
<2005.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