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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식리

단암 4 772
《목식리》

너와 내가 맺은
인연의 끈을 잡고
다시 찾은 곳

연록을 채 못 벗은 나뭇잎들은
부신 햇살아래 졸음에 겨운데
애기똥풀, 토끼풀
저마다 계절을 노래하고
水菊꽃 이파리는 나비처럼 날리더라.

느티나무 아래서 
함께 꾼 꿈도
날리는 꽃잎이 된지 오래고

바람처럼 지나간 옛 이야기 모르는
계집아이들만
그때 너처럼
예쁜 꿈 화관으로 묶고 있더라. 

2006. 5. 29  단암








4 Comments
바다 2006.06.03 17:36  
  단암님!
계절이 바뀌면 바뀐대로 그 때 그 모습으로 다가오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그 나라는 고통도 질병도 없는 평안한 나라가 아니겠는지요
 
바 위 2006.06.06 03:39  
  목식리 뻐꾹새는 늘처럼 본향지켜

오늘도 잊어버린 슬픔찾아 울어왼다

모내 논  물꼬 보고오니  느티나무 부르오
단암 2006.06.07 09:35  
  바다 선생님께 제 마음을 들켰군요. 10여년만에 찾아 간 동네는 세월이 정지된 그림이었습니다. 그게 더 반가웠습니다. 그 동네 마저 변했더라면 눈물 떨구었을 지도 모릅니다.
단암 2006.06.07 09:36  
  항상 품격높은 시로 대구 해주시는 바위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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