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장불재의 중계소 타워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그 곳 저 편 우측으로 돌아서면 입석대가 보이고 바로 옆엔 서석대가 웅장하게 자태를 보이지요. 한참 내려서면 귀봉암이 암자와 함께 자태를 들어냅니다.
버너를 가지고 다닐 수 있었을 때, 산장에서 꼬막재를 넘어 귀봉암에서 찌개를 끓여 밥을 지어먹었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그 때 꼭 쓰레기를 베낭에 넣어왔고 혹시라도 산불이라도 생길까 주변에 물을 뿌리고 몇 번이고 돌아 봤답니다.
61년 12월 31일 밤 9시에 천왕봉에 올라(보이스카웃 현지 답사차) 군부대에서 얻어 먹었었던 군대밥(처음)도 생각 납니다.
그 때 함께했던 친구들, 선배가 그립고 하산하여 신년하례 미사에서
그레고리안 성가를 노래했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아.. 이젠 늙었구나!
그러한 젊음이 다시 온다면.... 좋은 사진입니다.